하늘을 향한 마음/알고 싶어요

하느님을 떠올리면 두렵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주님의 착한 종 2016. 2. 13. 08:41











하느님을 떠올리면 두렵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하느님을 떠올리면 두렵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성경에도 두려운 하느님과 자비로운 하느님이 같이 등장하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두려움은 막연함을 그 특징으로 하며, 뚜렷한 대상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포와는 구별되는 감정입니다.

뚜렷한 대상이 없음에도 무시하거나 피할 수도 없는 인간 고유의 실존적 감정이

바로 두려움입니다.

최고 절대자, 가장 높은 분이신 하느님 앞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감히 상상조차 불가능한 어마어마한 하느님,

모든 것을 초월하는 그분의 절대적인 능력 앞에서 인간이 할 일이라곤

그저 두려워하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 감정이 참 하느님을 뵙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모든 조건을 당신 것으로 하시고자 스스로 인간이 되어 오신 임마누엘 하느님,

비참한 죄인으로 십자가에 매달려 희생제물이길 자처하신 예수님 모습에서

두려움은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모습이 참 하느님입니다. 그분이 보여주신 하느님은 두려움과는

거리가 먼, 엄청난 인간 사랑으로 아들까지 내어주신 사랑과 자비의 하느님입니다.

두려움은 인간을 하느님에게로 이끄는 첫 시작일 수는 있지만, 그 두려움을 넘어서지 못하면 사랑과 자비의 참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두려움은 죄를 짓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내는 자발적 감정일 따름입니다.

- 홍경완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