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성녀 루치아

주님의 착한 종 2015. 12. 14. 16:44

어제 12월 13일은 성녀 루치아 축일이었습니다.

 

 

 

 

성녀 루치아(304년)는 시실리의 시라쿠제에서 태어난 귀족의 딸이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신앙을 배워 익히며 자랐으나,

아기 때에 부친을 잃음으로써 곤경에 빠지기도 했지만

스스로 하느님께 동정 서원을 하고 이 사실을 비밀로 간직하며 성장하였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결혼 강요에 시달렸지만, 딸의 설득에 감복한 어머니가

성녀 아가다의 무덤에서 기도한 후에 딸에게 자유를 주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녀의 청혼자가 집정관에게 고발했는데,

이때부터 성녀는 갖가지 고문에 시달렸다.

재판관이 그녀를 매음굴로 보냈으나 하느님께서 그녀를 요지부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실패했고,

태워 죽이려 했으나 그것도 성공하지 못하자, 입 속에 칼을 찔러 무참히 살해하였다.

성녀 루치아는 4세기 이래 가장 빛나는 동정 순교자로 공경받으며,

눈병을 앓는 사람들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전설이 있다.

(성바오로딸수도회홈에서)

 

 

 

 

루치아라는 세례명을 가진 소녀들 중에는 그 성인에 대하여 알고자 노력할 때에

절망을 느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옛날 책들은 몇 가지 사소한 전승들을 상세하게 다루어 놓은 것들이 있겠지만

새로운 책들은 이러한 전승들에 역사적인 근거가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단 하나의 사실로, 절망적인 구혼자가 루치아를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발하여

304년 시칠리아의 시라쿠사에서 그녀가 처형되었다는 것만이 남아 있다.

 

그러나 그녀의 이름이 로마 미사 경본에 언급되어 있다는 것,

장소를 표시하는 지명에서 그녀의 이름을 땄다는 것,

대중 가요의 제목으로 그녀의 이름이 쓰여졌다는 것,

수세기를 두고 내려오면서 수천 명의 소녀들이 루치아라는 이름을

 자랑으로 여겼다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젊은 그리스도인 여성이

시칠리아의 이방인들과 얼마나 투쟁해야 했었는지 쉽게 상상 할 수 있다.

이것을 상상하기가 어렵다면 오늘날 우리 주변의 이방인 세계를 둘러보고

착한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하는 데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보면 된다.

 

루치아의 친구들은 2백 년도 넘는 오래 전에 파괴되어 버린

머나먼 노예의 나라에서 은밀하게 돌아다니며 설교하던 사람,

루치아가 영웅으로 생각하는 이 사람에 대하여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

한때는 목수였다고도 하는 그는

자기 백성들이 사형 선고를 내린 다음 로마 군인들에 의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

 

루치아는 이 사람이 죽은 사람들로부터 부활했다는 것을 마음 속 깊이 영혼 전체로 믿었다.

그가 말한 것과 행한 모든 것에 하늘이 날인을 찍었다.

루치아는 자신의 신앙을 증거하기 위하여 동정 서원을 했다.

이것은 그녀의 이방인 친구들 사이에 매우 큰 잡음을 일으켜 가장 절친한 사람까지도

그녀가 약간 이상해졌다고 생각했다.

결혼하기 전에 순결을 지키는 것은 고대 로마인의 이상이었고,

매우 드문 일이었지만 단죄받을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무엇인가 끔찍한 것을 숨기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루치아는 초기 동정 순교자들의 영웅심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들의 표양에 충실했고 또한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믿고 있는

 그 목수의 표양에도 충실했다.

 

루치아 성녀의 축일에

영명축일을 맞으신 모든 루치아 자매님들께

성녀의 전구로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시길 빌며

사랑 받는 주님의 딸들이 되시기를 기도하며

음악 선물 드립니다.

 

Carino(사랑) / Chris Sphee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