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자전거 타고 나갔다가 찾지 못하고 돌아온 칭다오의 명물 먹자 골목. 피차이위엔[劈柴園].
마침 베이징으로 공부하러 간 딸이 방학을 해 내려 온다기에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피차이위엔을 찾아 듬. 딸아이가 그 쪽 동네에서 초중을 다녀 잘 알고 있었는데...
청두에 있는 무후사. - 유비와 제갈량의 사당으로 원래는 서로 다른 곳에 있던 것을 14세기 말에 합쳤다고....
본래 명칭은 유비의 시호를 따서 한소열묘[漢昭烈廟]였으나, 공명의 충정과 지혜를 높이 산 후세의 사람들에 의하여, 제갈공명이 무향후[武鄕侯]로 봉해졌고, 시호가 충무후[忠武侯]이므로 일반적으로 무후사로 부르게 되었다. 유비의 묘라 전해지는 혜릉[惠陵]과 유비전, 제갈량전, 삼절비[三絶碑]등과 삼국지의 관련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바로 그 옆에 골목이 있는데... 입구 패방에는 " 서촉 제일가[西蜀第一街]"라고 새겨 넣었으며 "진리꾸제[錦里古街]"라고 불린다. 골목 양쪽에 쓰촨[四川] 특색의 먹거리집들이 쭉 늘어 서 있으며, 하루종일, 밤새도록 영업을 한다고...
저마다 다른 음식들이 펼쳐지는데... 맵고 아린 쓰촨 특색 먹거리도 많고... 서서 먹거나 들고 먹는 싸구려 먹거리에서 비싼 고급 음식점까지... 그리고 몇 개의 기념품 점이 있음. 무후사가 시인 두보의 초당, 도교 사원 청양궁과 함께 삼각점을 형성하므로 시간을 잘 맞추어 포인트를 돌고, 출출하면 들려 배를 불리기에 적당. 그리하여 그 곳은 청두에서 들리는 필수 코스가 됨.
한 곳 더...!
청두 역사문화 보호구에 든...! 보통 명사가 고유명사화 된. "짜이샹즈[窄巷子]" 는 새로운 청두의 명물. 짜이샹즈에는 까페, 게스트 하우스[客棧], 음식점 등과 함께 골목마다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즐비하다.
이와같이 각 도시마다 지역의 유물과 역사를 내세워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복원하고, 재창조해 내는데...
중국 최고의 휴양도시라는 칭다오라고 가만히 있을소냐!
해상 제일 명산이라는 라오산에 푸른 바다만으로도 여름철이면 5,6십만에 이르는 외지사람들이 몰려 온다고...
그러다보니... 칭다오도 피차이웨엔이 재 탄생을 하기에 이른 것이 아닌가 싶다.
원래는 그 곳(것)이 별 것이 아니였으나, 그럴듯한 의미를 부여하고, 돈을 들여 멋지게 꾸미니... 사면팔방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돈을 뿌리고...
그러나...
동서로 꼭 100m에 이르는 짧은 거리!
거의가 비슷비슷한 먹거리들...
이에 더하여 만만치 않은 높은 가격!
이렇다 할 특색이 없는 거리같은데... 그래도 요소마다 박물관과 공연장과 극장. 그리고 찻집 등등이 있음.
그래서 꼭 한 번은 가 볼만...
이렇게 외지인들이 칭다오에 오면 들리는 필수 코스가 되었단다.
++ 피차이위엔의 쭝싼[中山]로 쪽 입구. 즉, 정문이다. 서쪽 오랑캐들이 분탕질을 치던 20세기 초. 독일의 조차시절 형성 되었다고 함. ++
++ 남북으로 난 쭝싼로와 허베이로를 동서로 잇는 쟝닝로가 바로 피차이웬 거리. 남쪽에는 텐진로, 북쪽에는 베이징로다. - 가짓길도 많음. ++
++ 골목이 아주 좁아 개나 뭐터처는 당연 못 들어 가지만 자전거도... ++
++ 근래(2007년 말)에 옛 거리로 복원하였기에 지울 수 없는 그 이후의 모습들도 그대로 남아 있다. ++
++ 전갈 튀김은 고소한 먹거리. ++
++ 터키식 고기구이와 함께 우리의 떡볶기도 있고... ++
++ 어찌!! 꼬치구이가 빠질소냐!! ++
++ 골목 한 쪽을 지키고 있는 마술사. ++
++ 코를 싸 쥐게하는 명물 삵힌 두부. - 구운만두 궈티에(鍋貼), 국물이 있는 작은 만두(?)국 훈뚠[餛飩], 더우푸나오라 하는 순두부(豆腐腦]와 함께 명물. ++
++ 못 먹는 것이 없다는...을 증명하는 듯한 불가사리. ++
++ 곳곳에 동상이 있어 기념 사진도 찍고 추억을 더듬기도 하고... ++
++ 싱싱한 해산물은 동해바다를 안고 있는 칭다오의 자랑! ++
++ 지나가는 길이 쉽게 집어드는 먹거리들.... ++
++ 홍콩의 딤섬[点心]이 연상되는... ++
++ 보기는 좋고... 먹기는 어떨까? ++
++ 그 곳에서는 눈으로도 먹는다. ++
++ 애벌레, 메뚜기, 방개.... ++
++ 뻔데기, 매미 애벌레... 이미 다 먹어 본 것들이다 !! ++
++ 이 쯤은 되어야... 정도는 늘 가볍게 즐겨 먹는... ++
++ 처음보는 밥 사발 모양의 게! ++
++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인형도 만나고... ++
++ 곰방대를 문 할아버지도 만나고... ++
++ 쟝닝회관에서는 전통의 희극 "씨취[戱曲]", 만담인 샹썽[相聲], 전통 음악 민위에[民樂], 마술[摩術]과 서커스[雜技]등등 연중무휴 공연이 열린다고... ++
++ 피차이위엔은... 쭝싼로 서쪽 베이징로 남쪽의 작은 골목. 쟝닝[江寧]로를 이름. ++
주청도.
피차이위엔의 어제와 오늘[劈柴院的昨和今].
피차이위엔이라는 곳은 칭다오 사람들에게 하나의 지명으로서 보다는 일종의 아이콘으로 인식되어 있다. 베이징의 라오텐차오[老天橋], 난징의 푸즈묘[夫子廟], 지난의 따꽌위엔[大觀園]과 같이 칭다오 백년거리 문화를 계승해 온 이 곳은 칭다오 사람들의 마음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구 시가지의 피차이위엔은 민간에서 불리워 지는 명칭으로서 정식 명칭은 쟝닝루[江寧路]다.
이 거리는 1902년 조성되어 사람 인[人]자 모양으로 길이 형성되었으며, 동쪽 끝은 중산[中山]로, 북쪽은 베이징[北京]로 서쪽은 허베이[河北]로가 이어진다.
1920년 대 중반에 보행거리가 만들어 졌으며, 피차이위엔이라는 이름은 한 정원의 명칭에서 전체거리의 명칭으로 변화되어 붙여진 것이다.
1949년 이전의 피차이위엔에는 최고최대의 위엔후이탕[元惠堂], 리씨 만두집[李家饺子楼], 쩡썽러우[增盛樓], 텐씽러우[天興樓], 쎄쥐푸[協聚福] 등 여러개의 술, 밥집들이 모여 있었다. 일부 만담 공연및 유흥장이 그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는데... 그 쟝닝루 10번지의 유흥장이 크게 이름을 날렸다. 만담의 대가 마싼리[馬三立], 핑쑤[評書](부채, 수건, 딱딱이 등을 들고, 고사 등의 장편 이야기를 창[唱] 없이 하는 민간 예술의 하나로 핑화[評話], 핑츠[評詞]라고도 함.)의 대가 꺼쟈오홍[葛兆洪], 싼둥의 콰이쑤[快書](한 사람이 5 조각의 죽편을 묶어 만든 딱딱이를 들고, 무송의 호랑이 때려 잡는 이야기등을 펼치는 산동 서부지역의 민간 예술. 竹板快书라도고 함. )의 명창 까오위엔쥔[高元鈞], 곡예의 대가 류타이칭[劉泰淸]등이 모두 이 곳의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정치적 광풍이 몰아 친 1947년에는 재난과도 같은 엄청난 파괴가 진행 되었으며... 1949년! 신 중국 건립 이후 피차이위엔의 예능인들은 이 곳의 노점상들과 함께 떠나가고, 이 지역은 차츰 주거지로 변모하게 되었다가. 1990년대에 이르러 서서히 칭다오의 주요 먹자골목으로 조성되었고... 2007년에 들어 100년 전통을 지닌 이 거리가 다시 부활되기 시작하였다.
오늘날 피차이위엔에 가서 발 밑을 내려다 보면 옛날의 마차 돌을 복원한 것을 볼 수 있고,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면 눈 앞에 전통 상점들의 간판과 양편으로 늘어선 옛 모습의 창문과 회색의 담벽으로 형성한 통로가 보인다.
그 안을 살며시 들여다 보면 정원 안에는 나무로 만든 계단과 옛스러운 복도가 보인다. 귀를 기울여 들어보면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오는 곡조와 이에 흠뻑 빠진 사람들의 갈채 소리를 들을 지도 모른다.
눈 앞에서 펼쳐진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된 피차이위엔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거로 떠나는 여행을 통하여 그 영혼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간에 피차이위엔의 전통적인 특색은 곳곳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다.
피차이위엔의 정수이자 사람들로 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꼽자면 단연 이 곳의 먹거리를 꼽을 수 있다. 칭다오의 전통적인 맛을 자랑하는 기묘한 먹거리들이 대부분 이곳을 발판으로 성장 하였는데... 도우푸나오[豆腐腦], 탄즈러우[壇子肉], 싼쎈궈테[三鮮鍋貼], 꾸샤오허삥[姑嫂合餠]등을 들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전통 먹거리들은 오늘날 옛 칭다오의 추억과 맛을 간직한 채 이 기나긴 옛 골목길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특히 골목 전통 가운데 쟝닝회관을 꼽지 않을 수가 없다.
쟝닝회관은 먹거리 문화와 역사가 함께 어우러진 토속적인 아름다움이 넘쳐 흐르는 곳이다. 직접 100년 전통의 칭다오 거리문화를 체험하고자 한다면 반듯이 피차이위엔의 쟝닝회관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곳은 칭다오 최초의 오락 장소로서 1949년 이전에 많은 예술가들이 그곳에서 자신들의 재주를 바탕으로 만담, 마술, 경극, 무강[茂腔](싼둥 동부지역에서 유행하는 설창 예술의 일종)등 온갖 볼거리를 선사하였다. 많은 유명 예능인들이 그 당시 이곳에서 공연을 펼쳤는데...
오늘날에도 쟝닝회관 뜨락의 연극무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각종 전통 민요가 연이어 상연되며, 그 곳에 앉아서 차를 마시면서 멋진 만담 옛 이야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그곳은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데 큰 사각탁자 등받이가 없는 떵즈[橙子]에는 늘 관람객들로 가득하게 앉아 있다. 그 곳에 가는 목적은 첫째 각종 전통극을 감상하기 위해서 이고, 둘째로는 다양한 특색 요리를 즐기기 위해서 이다.
쎈쑤지[鹹酥鷄], 빠쭈렌[扒猪臉], 샤오하이쎈[燒海參], 궈테[鍋貼], 더우푸나오, , 탄즈러우 등 칭다오 전통 고급 요리및 특색 먹거리들은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게 만들어 거의 모든 탁자에서 반듯이 주문하여야하는 필수 요리로 인식이 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피차이위엔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역사는 이 도시를 기억하는 지표로서 칭다오 구 시가지 사람들의 즐거운 생활이 바로 이 역사박물관에 모여 있는 셈이다. 그래서 칭다오 구 시가지를 찾는 사람들은 칭다오 구 시가지를 이해하려면 반듯이 쭝싼로 북쪽에 위치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정원을 우선적으로 찾아가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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