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청도 이야기

[스크랩] 朋友! 그냥 밥 한번 먹자는데,,

주님의 착한 종 2015. 10. 22. 08:11

 

                                (석노인 해수욕장의 일출)


오래된 중국친구와 식사를 한 끼 하려고 전화를 걸면..

요즘은 대뜸~

"跟谁呀?。。“(누구와 같이?)

란 질문부터 받습니다.


공무원이나 기업체 간부들과 함께 하는 좋은 자리다 라고 하면,,,

다음 기회에 하자고 정중히 거절합니다.


옛날에는 안 그랬습니다.

'하이고, 커이 커이..我請客..' 함시로 열 일 제쳐놓습니다.

그것도 여러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우루루~~


그때는

같이 섞여 모이면 자연스럽게 서로 통 성명을 하며..

꼭 자주 만나는 사람처럼 친근해 하며 잘 어울렸습니다.


당시, 기업 근로자나 공무원.교수.의사...

월소득 차이가 고만고만 도토리 키재기 였습니다.

오히려 외자기업 근로자는 공무원이나 교수보다 더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냥 만나 밥 먹는 편안한 자리라 서로가 심적 부담이 없었습니다.

온통 시끌벅끌... 주제는 대중없습니다.

부모님 건강문제, 자녀들 성적문제, 어디 무슨일하면 돈 많이 벌더라라는 이야기.등


근데,

요즘은..

자동차 바꾼 이야기, 주택 구입한 이야기, 무슨일에 돈 얼마나 썼다는 이야기 등.

주로 축재 성공담 이야기가 많습니다. 1~2백만원은 돈도 아닙니다.

따라서 일반 직장에 다니거나,

고만고만하게 장사를 하는 친구들은 굉장히 부담스러워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누구와 먹느냐에 관심이 더 큽니다.

기업을 하는 친구는 관공서 사람이나 기업가를 만난다면 오케이 하고,,

장사를 하는 친구들은 그냥 나 혼자나 혹은 한국인 친구라면 커이(可以) 합니다.


예전에는 퇴근후 문 나설 때..

호주머니에 돈 없어도 걱정이 없었지만,,

지금은 100 미터도 갈 수 없는 청도사회가 되었습니다.


"越來越沒有人情味"

출처 : 칭다오 한국인 도우미 마을(칭도마)
글쓴이 : 스프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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