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중에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폴 워커의 마지막 유작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보셨습니까?
우리에게 인상 깊은 제이슨 스타덤이나,빈 디젤,드웨인 존슨,폴 워커등 화려한 주연들의 액션은 두고라도,
어마어마한 슈퍼카들이 광활한 대지를 가로 지르는 장면은 환상적이다 못해 속이 뻥 뚤리는 기분일겁니다.
중국에선 불가능하겠지만,,,
최근 수년간 미국, 한국 할 것 없이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분노 조절에 실패한 사람들이 증가하여 사회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뉴스에 보니 차 드렁크에 아예 야구 방망이,각기목.망치,골프채 등을 무슨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처럼 준비해서 길을 나서는 사람들이 늘었다 합니다. 이것은 국민성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하나, 그것은 교육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오히려 살기가 각박한 나라일수록 분노의 질주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이 더 일리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청도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약 210만대라 합니다.
사대문, 아니 사대구(區)안에서는 낮에 차 몰고 나가지 말라 합니다.
길에서 시간 보내는 것도 그렇지만 도저히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청도에서 한국식 습관으로 운전하다가는 복창 터져 죽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시내의 제한속도가 60km 내지 80km 이지만,
청도는 40~6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자..이제 출근 시간 되었으니 길 함 나서 볼까요?
출근길은 일단 차선에 빈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꼭 법을 따박따박 지키는 범생이,
한명 정도는 꼭 있게 마련입니다. 정확히 40km 속도로..
이런 사람 뒤에 걸리면 복창 터져 죽습니다.
옆 차선 끼어 들기도 힘드는 출근길에 말입니다.
요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니고,,
차선을 애매하게 밟고 가는 운전자가 많습니다.
비켜 가기도 거시기해서 별수없이 졸랑졸랑 따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뒷 드렁크의 야구 방망이 생각나게 하는 사람입니다.
횡단보도 앞에서의 차선은 약 20m정도가 실선입니다.
즉, 횡단보도 20m 전방에서 부터는 차선을 못 바꾸게 되어있습니다.
이거 카메라에 학실히 잡힙니다.
그래서 여유롭게 들어서다가 갑자기 머리 쑥 디밀고 들어오는 양반을 보면 정말 스패너로...
한두시간 그렇게 운전하여 목적지에 도착해 보세요.
참는게 참는거 아닙니다.
온 몸이 고무풍선처럼 탱탱해져 씩씩 거리게 됩니다.
그때 눈 앞에 조금이라도 수 틀리게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폭발하게 되니..
조용히 눈 감고 손으로 더듬어 커피 포트에 물 올리고 3분정도 심호흡 하셔야 됩니다.
근데,신기한 현상이 있어요.
중국인은 우리보다 더 느긋하다는 것입니다. 아예 핸들에 턱 괴고..입으로는 쌍욕을 합니다만,,
청도시에 자동차가 많지 않을 몇 년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도로 곳곳마다 운전자끼리 머리끄댕이 쥐어잡고 싸우는 풍경을 심심찮게 보았는데,,
자동차가 더 많고 불법 운행하는 운전자가 더 늘었는데도 예전만큼 싸우지 않네요.
왜 그럴까????
이미 습관화 된 것일까?
아직 애마의 흠집이 내 마음의 상처보다 더 가슴 아팠던 것일까?
저도 요즘 무례하게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 이렇게 생각하며 양보합니다.
집에 무슨 급한 일이 있는 갑따.
앞에 40km 속도로 천천히 가고 있는 차를 보면,,,
방금 아침밥을 해 놓고 나오셨구나!
면허 갓 취득했는 갑따...
그러면 마음이 그리 편할 수가 없어요.
청도시도 북경.상해.광저우 처럼 차량 등록을 제한해 볼까 하는 정책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합니다.
우리나라는 홀짝으로 제한을 하는데, 이것은 자동차 기업이 좋아하는 정책입니다.
두대를 사야 하기에..
중국처럼 아예 번호판 발급을 제한하면 자동차 생산은 줄고,
번호판 값은 천정부지로 치쏫습니다.
곧 청도에 글로벌 완성차 공장이 들어 설 예정입니다.
그러면, 시 정책은 틀림없이 번호판 발급제한보다 홀.짝을 선호할 가능이 높겠군요.
여하튼..
자동차는 뻥 뚫리는 곳에서 시원하게 달려야 제 맛이고 또 기름값도 적게 들겠지만,
청도에서의 운전은 우리나라 처럼 하면 복창 터지니,
다른 차량 속도에 맞춰 살아가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운전하는 사람들 중국보다 몇 배 더 교통법규 잘 지킨다 하더라도,,
솔직히 그 복창이 너무 가련하고 불쌍합니다. 그만큼 각박하다는 뜻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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