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스크랩] ♧`죽음` 준비하면 두렵지않다♧

주님의 착한 종 2015. 4. 15. 07:03

 

 

 

죽음 준비하면 두렵지 않다

생각하면 막연하고 두렵기만 한 ‘죽음’... 미리 경험하고 준비해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엔딩 노트’, ‘입관 체험’ 등 ‘죽음’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미리 해봄으로써 '삶'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고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여나갈 수 있는 색다른 준비!

 



삶의 최후를 준비하는 모든 활동, ‘종활’

 

삶의 최후를 준비하는 모든 활동, ‘종활’

‘초고령사회’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터부시했던 ‘죽음(死)’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생(生)을 말끔하게 정리하고 다가올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슈우가츠(終活, preparation for death)’가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인데요.


우리말로 ‘종활’이라고 하는 ‘슈우가츠’는 인생을 끝내기 위한, 다시 말해 삶의 최후를 준비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하는데요, 2009년 일본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합니다.


생전에 죽음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당시 <아사히 신문>에 ‘지금 알고 싶은 종활’이란 제목의 글이 연재 됐습니다. 2012년에는 일본에서 유행한 신조어 TOP 10에 오르기도 했죠. 이후 ‘종활’은 장례식, 묘지준비에서부터 상속에 이르기까지 사후 준비활동을 의미하는 말로 두루 쓰이고 있답니다.



사후의 희망사항을 미리 적어두는, ‘엔딩 노트(Ending Note)’

 

사후의 희망사항을 미리 적어두는, ‘엔딩 노트(Ending Note)’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후준비로는 ‘유언장 작성’이 있습니다. ‘유언장’은 상속문제 등으로 인한 자식들간의 불화를 사전에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최근 일본에서는 ‘유언장’처럼 법적인 효력은 없어도, 본인이 사망하거나 질병으로 판단력과 의사소통능력을 상실했을 때를 대비해 사후의 희망사항을 미리 적어두는 ‘엔딩 노트(Ending Note)’가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엔딩 노트

일본에서는 현재 ‘엔딩 노트’가 상품화돼 롱 셀러(long seller)로 판매되고 있는데요. 오피스가구 기업인 코쿠요가 2009년에 ‘유언장 키트(kit)’, 2010년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도움이 되는 노트’라는 이름으로 ‘엔딩 노트’를 발매해 서점뿐 아니라 문구점에서도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합니다. 한 권에 1,470엔(약 1만 5천원)이나 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무려 40만 권이 팔렸으니 말이죠.


퇴직 후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열혈 세일즈맨이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엔딩 노트’는 성황리에 상영되기도 했는데요. 주인공은 의사로부터 수술을 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비보를 듣고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합니다. 이 영화 속에서도 주인공이 첫 번째로 선택한 ‘종활’ 역시 ‘엔딩 노트’ 작성이었습니다.



 

‘입관 체험’, 삶의 소중함 깨닫는 계기

 

‘입관 체험’, 삶의 소중함 깨닫는 계기

일본에서는 현재 ‘종활’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전국 각지에서 빈번히 개최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최대 유통기업인 ‘이온그룹’이 2009년 장례중개업에 진출하면서 무료로 ‘종활 세미나’를 연 것이 그 시작이었는데요. 세미나에 참여하는 사람은 대부분 고령 여성들로, 실제로 관에 들어가 보는 ‘입관 체험’ 외에도 ‘영정사진 촬영’, ‘수목장 견학’, ‘장례음악 청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답니다.


이 중 ‘입관 체험’은 ‘종활’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죽음을 최대한 밝고 즐겁게 받아들이기 위한 것인데요. 체험자들의 소감은 ‘관 뚜껑이 닫히고 주변이 깜깜해지니 자연스럽게 몸에 힘이 빠지면서 그 곳에 더 오래 있고 싶어졌다’, ‘죽기 전까지 정리해야 할 일들이 하나 둘씩 떠올랐다’, ‘놀랄 만큼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느꼈다’ 등 하나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답니다. 평소 멀게 느꼈던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것은 물론,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죠.


일본에는 현재 ‘종활 카운슬링협회’, ‘시니어라이프 매니지먼트협회’, ‘시니어라이프 협회’ 등 주로 일반 사단법인 형태의 ‘종활 단체’가 앞다투어 설립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협회들은 종활 세미나, 견학, 개별 상담회, 생활 서포트를 통해 유언, 상속, 상조, 장기간병, 보험, 묘지 등 ‘종활’과 관련한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종활’을 자격제도와 연계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데요. 일례로 ‘종활 카운슬러협회’에서는 초급, 상급, 지도자의 3단계로 나눠 매월 자격시험을 실시하며 연구회를 열기도 합니다. 수강생은 주부에서부터 보험회사나 상조회사 사원까지 다양하답니다. ‘종활 자격시험’은 보통 일정이 공지되자마자 정원이 마감되며, 현재까지 1,500명이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 밖에도 민법, 상속세법 등 관련 법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언장’과 ‘엔딩 노트’ 작성을 지도하는 ‘상속진단사’, 고령자 돌봄서비스와 장기 간병시설을 소개하는 ‘시니어 콩셰르주’, ‘시니어라이프 매니저’ 등 다양한 형태의 ‘종활 자격증’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데요. 이젠 변호사, 행정사법서사, 세무사들까지도 ‘종활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추세랍니다. 번화가에 카페 형태의 ‘종활 살롱’이 들어서는가 하면, 관련 포털이나 웹사이트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죽음’을 비즈니스로 연계하는 일본의 상업성이 놀랍긴 하지만, 그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이들의 자세와 철저한 준비성입니다. ‘종활’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일본인들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남은 가족이나 친지에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여생을 보내기 위한 아름다운 준비라고 볼 수 있겠죠. 


의학의 발달과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사람들의 생사관(生死觀)에도 큰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어떠한 죽음을 맞이하고, 죽음을 앞두고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며, 사후에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이러한 물음에 속 시원히 대답해 줄 사람은 오직 자신 뿐이라는 점을 일본인들은 잘 알고 있는 듯한데요. 



 독자 여러분도 미래의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하나씩 준비해 나아가며 남은 여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되짚어보는 시간을 통해 더 행복한 내일을 위한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

 

 

 

출처;http://samsunglifeblogs.com/1084

출처 : 약초나라 (yakchonara)
글쓴이 : 향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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