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성이 중화먼 성벽을 맨손으로 등반하고 있는 모습
지난 5일, 장쑤성(江苏省) 난징시(南京市)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 중화먼(中华门) 성벽을 맨손으로
등반하는 이른바 '성벽 등반녀'의 모습이다.
난징(南京)에서 발행되는 양쯔완바오(扬子晚报)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미터 높이의
중화먼 성벽을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등반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 왕(王)씨는 "누구나 쉽게 올라올 수 없는 경사의 성벽을 쏜살같이 올라와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며 "여성에게 '안전을 위해 성벽 등반을 삼가하라'고
얘기하자 그녀는 '어릴 때부터 종종 성벽을 등반했으며, 빠르면 2분만에 올라올 수 있다'고 대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운동신경이 대단하다”, “암벽등반 강사
같다”며 그녀를 옹호한 반면 일부는 “국가 문화재를 밟고 오르는 것은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행동이다”, “주목받고 싶어서 벌인 자작극 아니냐”며 비난하기도 했다.
그녀가 성벽을 등반한 이유에 대해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모 관광객은 "중화먼은 음력 1월 16일과
중양절(重阳节, 명절의 하나로 음력 9월 9일이며 중국에서는 산에 올라가는 풍습이 있음) 외에는
개방을 하지 않아 성 안쪽에 몰래 들어가기 위해 성벽 등반을 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중화먼 관리소 직원은 “등반으로 인해 성벽이 파손될 일은 없지만 공짜로 출입하기 위해 성벽을
등반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나며 위험이 따르는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화먼'은 난징에 있는 13개 고대 성문 중 가장 큰 규모의 성문으로 보존 상태가 가장 완벽해
전국중점문물보호물로 지정돼 있다.
'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 > 중국과 친해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인건비 상승이 미국 일자리 창출 부른다" (0) | 2011.10.08 |
---|---|
신해혁명 100주년 맞아 '쑨원 기념주화' 가격 폭등 "왜?" (0) | 2011.10.08 |
스티브 잡스 사망에 中 대륙도 울었다…앱스토어 추모 행렬 (0) | 2011.10.08 |
류팅공항 인근, 5성급 호텔 건설계획 확정 (0) | 2011.10.06 |
중국, 네티즌 수 - 5억 명 돌파 (0) | 2011.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