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베이징 싼리툰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매장 바깥에서
추모객들이 사망한 스티브 잡스를 기리고 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타계한지 이틀째를 맞아 중국 대륙도 추모 열기로 뜨겁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싼리툰(三里屯), 상하이 난징동로
(南京东路), 홍콩 국제금융센터 등에 위치한 애플스토어를 중심으로 잡스를 추모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추모객들은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6일부터 애플스토어 앞으로 와서 꽃다발을 헌화하고 묵념을
갖는 시간을 가졌으며, 중문으로 된 추모 메시지 글귀를 스토어 앞에 놨다. 일부 추모객은 스토어 내
비치된 잡스의 생전 사진을 찍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 통계에 따르면 평균 검색 수가 1만여
회에 달하던 '잡스' 관련 검색 횟수가 지난 5일부터 7일 오후 2시까지 무려 83만6천여회에 달해 100배 가량 늘어났으며, 바이두에 검색된 잡스 추모 관련 자료도 20만건을 넘어섰다.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중국 유명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 웨이보에
개설된 스티브 잡스 추모 특별 페이지에는 7일 오후 4시까지 7천4백만개가 넘는 추모 댓글과 함께
고인 사진, 아이폰 제품 관련 사진 등이 게재됐다.
▲ [자료사진] 홍콩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 잡스를 추모해 만든 애플 로고 |
아이디 탕리(唐力)의 네티즌은 "잡스가 아이폰을 만들지 않았다면 안드로이드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삼성, HTC, 모토로라 등 업체들도 스마트폰 제조에 열을 올리지 않았을 것이다"며
"그는 진정으로 세계를 혁신시켰다"고 추모사를 보냈다.
또한 홍콩대학의 재학 중인 모 대학생은 잡스의 죽음을 애도하고자 잡스의 옆얼굴이 담긴 애플
로고를 선보여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얻기도 했다.
중국 IT 업계 관계자들의 추모사도 끊이지 않았다. 전세계 최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 왕젠저우(王建宙) 사장은 "스티브 잡스는 자신만의 해석으로 현대 과학기술을 혁신시켰으며, IT 업계
전체를 바꿨다"며 "생전에 한번 만난 적이 있는데 그가 사업에 대해 보여준 열정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고 전했다.
팍스콘의 대주주인 타이완(台湾) 훙하이(鸿海)그룹 궈타이밍(郭台铭) 회장도 "6일 세계는 진정한
영웅을 잃었으며, 나 역시 친구를 잃었다"며 "잡스가 애플을 통해 남긴 유산은 전세계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고 애도의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애플은 5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알리면서 잡스의
사진과 함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라는 문구를 달아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스티브 잡스는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애플사를 최고의 기업에 올려놨지만 지난 1월 건강상의
이유로 병가를 낸 지 7개월 만인 8월 24일, CEO직에서 물러나 후임 팀 쿡에게 인계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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