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의 '향료만두' 제작 과정
▲ 시정부에서 만두 가게 내부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의 '염색 만두'에 이어 베이징에서는 정체불명의 향료를 넣어 만든 '향료만두(香精包子)’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징화스바오(京华时报)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유명 만두 체인점인 ‘정궁푸(蒸功夫)’에서 '에센스 기름(精油, 향료•살충제•의약 등에 사용되는 기름)'이 첨가된 이른바 ‘향료만두’를 판매해온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시위생감독관리국은 '정궁푸'를 포함해 베이징 내 만두 전문점을 상대로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궁푸'는 ‘veltol’이라는 상표의 화학감미료(고기맛이 나는 감미료)를 첨가해 만두소를 만드는데 향료 성분이 영문으로 표기돼 있어 정확한 성분을 알 수 없었다.
또한 대다수 가게의 주방 위생환경이 매우 열악했으며, 주방장들은 각종 향료를 첨가해 조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일부 가게에서는 화학감미료를 첨가한 만두소를 조리하는 '향료만두' 비법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강습비로 2천위안(34만원) 상당을 받았다.
위생감독관리국 측은 "중국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인체 유해 여부에 관계없이 고기에 향료를 첨가하는 것은 위법행위이다"며 "사용범위, 용량, 사용방법 등이 중문으로 상세히 적힌 '식품첨가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유명 시장조사기관인 중터우(中投)고문 식품분야 량옌린(张砚霖) 총감독은 "이번 사건으로 중국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의 '구멍'이 또 한번 드러났다"며 "인체 유해 유무를 비롯해 다른 식품에는 이상이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만두 먹기가 겁난다", "아직 인체에 유해하다는 얘기는 없지만 먹기가 찜찜하다", "본인들이 먹는 음식은 저렇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고 불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4월 상하이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만두(馒头, 만터우, 소가 들어있지 않은 찐빵)' 표면에 염색약을 입힌 이른바 '염색 만두(染色馒头)'가 대량 유통돼 파문이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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