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중국 연예 포탈사이트 마오푸(猫扑)에 잇따라 공개된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명차가 교내에 주차된 모습이다.
중국 유명 포탈사이트 텅쉰넷(腾讯网, 텅쉰왕)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충칭(重庆)의 시난
(西南)대학, 선양(沈阳)사범대학 등 캠퍼스 건물 또는 숙사 옆에 세워져 지나다니던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당시 나타난 기종은 최소 3백만위안(5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양에 나타난
'람보르기니 LP670'의 경우 전세계 350대밖에 없는 한정품으로 중국에 있는 수량은 10대도 채
되지 않으며, 판매가는 최소 1천만위안(17억원) 이상이다.
시난대학 모 여학생은 "평소 보기 드문 스포츠카가 등장해 학교 내 학생들은 모두 차량을 구경하느라
정신없었으며, 너도나도 사진 찍기 바빴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는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확산됐으며, 네티즌들의 거센 반향을 일으켰다.
대다수 네티즌은 "요즘 신입생들은 돈도 많다", "부자라고 너무 과시하는 것 같다", "자기가 부자라고
잘난 척하는 것 같아 꼴불견이다" 등 불쾌감을 표시했다.
당시 오리엔테이션에 함께 참석한 학부모들 역시 "평소라면 상관없지만 학교 내에서 명차를 몰고
다니는 것은 가난한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줄 수 있으며,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신입생들 중 상대적으로 부유한 학생들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거나 부유층 가정이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학교에 몰고 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산(中山)대학 사회학과 류리핑(刘林平) 교수는 "자신이 노력해 번 돈으로 구입한 차라면 몰라도
신입생들이 고의적으로 몰고 온 것이라면 학생들의 허영심을 부추길 수 있다"며 "학생들의 주요
목적이 공부인만큼 부모와 학생 스스로가 건전한 캠퍼스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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