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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돼지고기 사기' 구설수…6년간 위법행위 20차례 적발

주님의 착한 종 2011. 9. 7. 11:27

 

▲ [자료사진] 충칭시 월마트 매장에서 유기농 돼지고기로 속여 팔아온 '저질 냉동고기'

앞으로 중국 내 '월마트(沃尔玛, Walmart)'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는 식품 생산날짜, 유통기한, 가격,

제품 품질 등을 꼼꼼이 살펴본 뒤에 구입해야 할듯 하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중국신문망)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충칭(重庆) 시내에 위치한

월마트 사핑바펑톈(沙坪坝凤天)점, 다두커우쑹칭루(大渡口松青路)점, 위베이란자바(渝北冉家坝)점

등 지점 세 곳에서 가짜 ‘유기농 돼지고기’를 팔아온 것이 적발됐다.

이는 지난달 24일 모 시민이 충칭시공상국에 "사핑바펑톈점에서 값싼 냉동고기를 유기농이라고

속여 팔고 있다"고 제보한 후, 공상국에서 해당 지점에 잠입조사를 실시하면서 사실로 밝혀졌다.

공상국 조사에 따르면 월마트의 유일한 식품공급업체인 가오신(高新)식품회사에서 최근 양자핑

(杨家坪)점에 약 90kg의 유기농 돼지고기를 공급한 것 외에는 다른 매장에서는 유기농 돼지고기를

공급한 적이 없으며, 사핑바펑톈점에서 판매되는 고기 8종류도 '유기농' 인장이 찍힌 고기는 없었다.

하지만 문제의 매장 3곳은 연초부터 8월까지 '유기농 돼지고기'로 속여 판 고기가 무려 1천179kg에

달하며, 벌어들인 수익만 4만여위안(680만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충칭시 공상국에서 공개한 월마트 상품 블랙리스트

 

 

공상국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건 이전에도 지난 2006년 이후 충칭시 월마트 매장 곳곳에서 유통

기한이 지난 식품판매, 품질검사에서 불합격한 제품 판매, 허위광고 등으로 공상국에 적발된 것만

20건에 달한다.

이 중 8건은 올해 1월부터 8월 사이에 일어난 일로 지난 2월 시내 월마트 일부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장차반야(樟茶板鸭, 오리고기를 소금에 절인 후 말려서 먹는 요리)'를 재가공해 판매한 사건은

중국 전역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충칭시 주룽광창(九龙广场)점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판매 허가가 안된 간황장(干黄酱,

중국식 마른 된장), 레몬사탕, 오징어, 생수, 꿀 등을 판매한 사실이 지속적으로 적발돼 가장 많은

위법사례가 적발된 체인점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공상국 경제검사집법1처 탕촨(唐川) 처장은 "이미 해당 매장에 벌금형을 내렸지만 월마트의 위법

사례가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강한 처벌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충칭대학교 청궈핑(曾国平)교수는 “월마트는 수년간 ‘저렴한 가격, 고객의 만족’이란 슬로건을

내세워 시민들의 신임을 얻고 각지에 체인점을 열어 규모를 확장해왔지만 매장이 너무 많아져

관리가 소홀해지면서 상품 품질이나 직원들의 서비스 태도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더이상 월마트를 믿을 수 없다", “음식재료 대부분을 월마트에서

구입했었는데 실망이다”, ”도대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게 뭐냐”, ”이건 소비자들을 농락하는

행위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