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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관리들, 사생활 문란…성추문 조사해보니

주님의 착한 종 2011. 9. 6. 11:18

 [자료사진] 지난 8월 3일, 허난(河南)성 인터넷매체인 중위안왕(中原网)을 통해 공개된 뤄양(洛阳)시

루양(汝阳)현의 인민대표주임인 마잔뱌오(马占标)의 '섹스스캔들' 사진

 

최근 인터넷을 통해 폭로된 중국 지방관리들의 '음란한' 사생활이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런민넷(人民网, 인민망)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폭로된 지방관리의 '성추문(섹스스캔들)' 중 80%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례로 지난 6월 광저우(广州) 바이윈(白云)구 신스(新市)가도판공실 류닝(刘宁) 주임의 '음란 화상채팅'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되자 관련 당국에서 조사한 결과, 사실로 판명돼 류닝 주임은 해임됐다.

또한 7월말과 8월초에 각각 폭로된 윈난(云南), 허난(河南) 지방관리의 노출사진 역시 조사 결과, 쿤밍(昆明)시발전개혁위원회 소속 공무원 청(成)모씨와 루양(汝阳)현인민대표상무위원회 소속 공무원 톈한원(田汉文)인 것으로 밝혀져 해임됐다.

국가행정학원 과학연구부 쉬야오퉁(许耀桐) 교수는 "그간 뇌물 수수, 직권 남용, 서류 위조 등 부정부패 적발 빈도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지방관리들의 '성추문' 적발 빈도가 늘어났다"며 "지방관리의 사생활은 더이상 성역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는 지방관리의 도덕적 기강이 얼마나 해이한 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섹스스캔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반향이 큰만큼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어야 할 문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방관리의 사생활에 대한 법적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관리들의 기강이 해이해지기 쉽다"며 "정부 차원에서 공무원들의 생활 규율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