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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시아 '조류독감' 경고…각국, 월병 수입금지

주님의 착한 종 2011. 9. 1. 10:58

 

 

유엔(UN)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조류독감(H5N1)'의 재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9일 성명을 통해

 "중국과 베트남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조류독감 백신'이 통하지 않는 'H5N1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가을과 겨울에 대규모로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성명에 따르면 현재 신종 바이러스는 'H5N1-2.3.2.1'로 명명한 상태로 이미 베트남 중부와 북부

대부분 지역에서 신장 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됐으며, 베트남을 넘어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한반도, 일본까지 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AO 동물질병 분과 후안 루브로스 국장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은 여전히 '조류독감'에 있어 가장 취약한 국가로 확산 위험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들이다"며

"지금부터라도 예방, 감독관리 등을 철저히 하지 않는다면 또 한차례 대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FAO의 성명에 세계 각국에서는 곧바로 중국 전통 추석음식인 '웨빙(月饼, 월병)' 수입 금지에 나섰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광저우일보(广州日报)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서 중국인들이 '웨빙'을 휴대하거나 우편을 통한 반입이 늘자 관련 당국은 적발될 경우

6만호주달러(6천8백만원)의 벌금형 또는 징역 10년형의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인도네시아, 독일, 스페인 등로 중국산 '웨빙'에 대한 수입 또는 휴대를

전면 또는 일부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 '웨빙' 수입 금지에 나선 것은 '웨빙'에 달걀 노른자와 고기가 들어 있어

조류독감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03년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565명이 감염됐고

이 중 331명이 숨졌다.

첫 출현 이후 감염자가 발생한 63개국에서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대대적으로 살처분하면서

'조류독감'이 사라졌지만 2008년 이후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면서 다시 퍼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 14일 캄보디아에서 6살 여아가 숨진 것을 비롯해 8명이 '신종 조류독감'으로 인해

숨졌으며,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을 방문했던 59세 홍콩 여성이 조류독감 양성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