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노동력'으로 해외 자본을 유혹했던 중국에서
이제는 '희토류'가 해외기업 유치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25일 미국 뉴욕타임즈(NYT) 보도를 인용해
외국 기업들이 세계 희토류 자원의 94%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진출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희토류'는 흙에서 추출하는 희귀 금속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휴대전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전구, 반도체, 2차 전지 등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재료다.
올해 초만 해도 전세계 희토류 소비량의 60%를 중국에서 담당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2년간 희소 자원 보호를 이유로 해외 수출 물량을 기존의 6만톤에서
3만톤으로 제한하고, 세금도 17%에서 25%로 올리는 등 해외 공급을 제한함에 따라 기업들은
희토류를 비싸게 공급받을 수밖에 없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산화세륨의 경우 가격이 1톤당 11만달러(1억2천여만원)으로
중국 현지 가격보다 4배 가량 비싸다.
NYT는 "중국 내 희토류 가공제조에 대해서는 물량 제한이나 세금이 면제돼 해외 기업들이 희토류
공급과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으로 입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례로 일본의 합금업체 쇼와덴코와 산토쿠, 미국 부품소재 업체인 인터매틱스 등은
최근 중국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인터매틱스는 새 공장을 미국 캘리포니아의 프리몬트에 세우고 싶었지만, 희토류 때문에 중국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건비가 급증하면서 노동력 메리트가 없어지자
'자원'을 무기로 해외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며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현재로는 매우 성공적이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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