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현장 시찰 중인 공무원들 '공중부양', 알고보니 '뽀샵질'

주님의 착한 종 2011. 8. 24. 10:33

 

 ▲ 쑹현 관광국 사이트에 게재됐던 문제의 조작사진

지방정부 기관의 공식 홈페이지에 조작된 시찰 사진이 게재된 것을 네티즌이 잡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허난(河南)성 인터넷매체인 다허왕(大河网)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허난성 뤄양(洛阳)시 

쑹(嵩)현 관광국 사이트에 게재된 리다웨이(李大伟)현장의 바이윈산(白云山) 시찰 중인 사진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사진에는 한 남성과 여성이 산 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는데 주변 사물,

음영, 밝기, 배경 등 전체적으로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마치 인물 사진을 따로 오려서 합성한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는 모 네티즌이 쑹현의 관광국 사이트에서 발견한 것으로 사진이 포함된 게시물은 지난 2009년

7월 25일 당시 새로 취임한 리다웨이 현장이 바이윈산 내 샤오황산(小黄山) 시찰에 대한 기사였다.

기사 내용 중에는 리 현장이 바이윈산의 풍경을 극찬한 내용도 있다.

다허왕 측은 자체적으로 사이트 관계자에게 사진과 관련된 사실을 추궁했으며, 관계자는 "사진이

조작 합성된 것이다"고 시인하고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

 

 

▲ 지난 7월 논란이 됐던 '최악의 조작사진'

 

정부기관의 조작사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쓰촨(四川)성 후이리(会理)현 정부는 새로 완공된 도로 시찰 사진이라며 중년 남성 공무원

3명이 도로 위에 있는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사진 속 공무원들은 도로 위에 떠다니는 듯 해 한눈에 봐도 조작해 올린 사진임을 알아볼 수 있다. 

이는 각종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전세계로 퍼졌고, 네티즌들은 ‘최악의 조작사진’이라며 사진과 관련된

각종 패러디물을 만들고 지방정부의 조작사진을 조롱했다.

패러디 사진 중에는 공룡들의 서식지, 달 탐사, 트랜스포머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정말 국제적 망신이다”, “조작을 할거면 제대로 하지 그랬나”, “지방 관리들은 날아다니면서

시찰하나보다” 며 비난했다.

쑹현관광국 사이트 관리자는 “조작한 건 맞지만 당시 리 현장은 실제로 현장 시찰을 했다"며 

“실수를 지적해주신 네티즌께 감사하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