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안젤라 김민주, 中 ‘벨리댄스’ 춤바람 타고 동분서주

주님의 착한 종 2011. 8. 24. 10:22

'2009년 베이징무용협회 주최 벨리부문 1위 수상', 

'미국 BDE(BellyDance Evolution)팀 오디션 뽑혀 베이징, 타이완(台湾) 공연 참여',

'중국 내 벨리댄서 전문 공연단 'New Move' 공연단 창설',

'2011년 중국 최초 창작 벨리무용극 '바빌론' 공연',

'2009년부터 중국 20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벨리댄스 워크샵 진행'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에서 '벨리댄스' 전문학원 안젤라(Angella) 오리엔탈댄스 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김민주(31) 씨가 지난 2008년 중국에 온 이후 걸어온 발자취다.

중국에서도 2~3년전부터 헬스장, 무용교습소 등을 중심으로 ‘벨리댄스’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김민주 씨는 터키, 이집트 등 벨리댄스의 본고장에서 배운 실력을 바탕으로 중국 대륙에 '벨리댄스'

붐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대륙에 정통 ‘밸리댄스’ 전파

김민주 씨는 이미 중국에서 '벨리댄스' 유명 스타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에

등재돼 있으며, '김민주(金敏珠)' 관련 동영상을 검색해보면 7백개가 넘는 자료가 검색된다.

이러한 유명세에 그녀의 학원에 등록을 원하는 학생들은 중국 전역에서 찾아온다. 정원을 13명으로

정해 ‘소수정예’ 형태로 3주에 걸쳐 하루 6시간씩 강도높게 가르치는 데다가 그녀가 직접 연구하고

고민해서 만든 ‘벨리댄스’의 기본 정수가 담긴 작품 7개를 중심으로 그녀가 중국어를 사용해 직접

가르치기 때문에 중국인 수강생들의 호응도가 높다.

김민주 씨는 “현재 학원에서 가르치는 ‘벨리댄스’ 과정은 단지 겉모양만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동작의

기본부터 응용까지 이집트 등 서아시아 지역의 정통 ‘벨리댄스’를 가르치는데 집중해 수준높은 벨리

댄스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2009년부터는 지방의 ‘벨리댄스’를 배우길 희망하는 지원자들과 학교의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밸리댄스의 이론과 실제를 가르치는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다녀간 도시만도 청두(成都), 충칭(重庆), 난징(南京), 광저우(广州), 우한(武汉), 선전(深圳), 시안

(西安), 주하이(珠海), 샤먼(厦门), 정저우(郑州), 쿤밍(昆明) 등 20개가 넘으며, 최근에는 타이완도

다녀왔다.

또한 한국과 중국에서의 공연 경험을 살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8일까지 베이징에서 중국 최초로

대형 벨리댄스 공연극인 ‘바빌론’을 초연했다. 당시 공연극은 기존의 단막극 형태가 아닌 연극,

뮤지컬 형식을 도입한 밸리댄스 공연극이었기 때문에 공연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바빌론’은 올해 12월 선전에서 두번째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벨리댄스’ 편견 깨트리고 싶다

오리엔탈댄스로도 불리는 ‘벨리댄스(Belly Dance)’는

몸을 가리는 최소한의 의상이나 엷은 옷을 몸에 걸치고

배나 허리를 비틀거나 재빨리 흔들며 추는 춤으로

서아시아에서 아프리카 북안에 걸쳐 있는 이슬람 문화권

여성들이 추는 배꼽춤이다.

‘벨리댄스’를 추는 여성들은 춤동작을 통해 성호르몬과

임파선이 자극되면서 몸매 관리와 운동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한국 국내에서는 이미 생활체육의 일종으로 자리

잡았지만 중국의 경우 대다수 사람이 아직까지

'밤무대 춤'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환경도

열악해 정식 강사도 아닌 사람에게 허투루 배우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러한 가운데 김민주 씨는 중국 땅에 정통 '벨리댄스'를 전파하기 위해 2009년부터 하고 있는 '지방 벨리댄스

워크샵’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외국 유명 벨리댄서들과도 폭넓은 교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 유수의 벨리댄스 학원들을 대상으로 가맹점 사업을 계획해 가맹점 계약을 맺게 되면

자사의 프로그램과 노하우를 제공해 보다 전문적인 ‘벨리댄스’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민주 씨는 “개인적으로 ‘춤과 예술은 통한다’고 생각한다. 음악과 춤은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져

주는 것인만큼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벨리댄스’가 중국에서도 하나의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