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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쑹화단', CNN 이어 포브스 '10대 혐오음식' 선정

주님의 착한 종 2011. 8. 10. 10:09

 

▲ [자료사진] 쑹화단
▲ [자료사진] 쑹화단

얼마전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역겨운 음식으로 꼽힌 중국의 '쑹화단(松花蛋)'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혐오음식'에 포함됐다.

양저우(扬州) 지역신문 양저우완바오(扬州晚报)는 9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온라인에서 6일 발표한 '세계 10대 혐오음식'을 인용해 중국 음식 중 '쑹화단'과 중국인들 사이에서 '황제의 음식'으로 잘 알려진 제비집(燕窝, 옌워)이 포함됐다.

이들은 명단에서 각각 8위와 7위를 차지했으며, 선정 이유로는 독특한 외관과 더불어 맛, 식감 등이 이상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 특약 기고가는 "세계가 글로벌화되면서 수많은 미국인들이 세계 각지의 특이한 음식을 접하게 되며, 문화적 차이에 따라 외국인들에게는 먹기 꺼려지는 음식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며 "특히 서유럽 또는 북미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있어 '쑹화단'을 먹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

1위로는 몽골 등 중앙아시아의 유목민들이 마시는 마유주(말젖을 원료로 한 술)가 꼽혔으며, 상어 고기를 수개월 발효시켜 만든 아이슬란드의 향토 요리 하칼,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뱀술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양머리를 훈제해 그대로 식탁에 올리는 노르웨이 음식 '양머리요리', 이탈리아의 구더기 치즈 '카수마르주', 부화 직전의 오리알을 삶은 것으로 동남아시아에서 먹을 수 있는 '발롯' 등이 포함됐다.

관련 보도를 접한 중국 '쑹화단' 제조업계 관계자들은 "혐오음식의 선정 기준은 문화적 차이일 뿐이다"며 "쑹화단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즐겨먹을 것이며, 이로 인해 중국인들의 '쑹화단' 구매량이 급감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포브스의 발표에 별로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 CNN은 지난 6월 전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역겨운 음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중국의 '쑹화단'이 1위로 선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가장 역겨운 음식' 리스트에는 아시아 국가의 음식이 다수 포함돼 있었으며, 이 중 한국의 개고기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