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저우(温州)고속철 사고로 인해 고속철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철도부 고위관리의 비리설이 제기됐다. 후베이(湖北)성 인터넷 언론매체 훙왕(红网)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에 철도부 운송국장을 역임했던 장수광(张曙光)이 미국과 스위스에 28억달러(2조9천372억원)를 나눠 저금하고 있으며, 그의 아내가 로스앤젤레스에 3개의 호화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말이 퍼졌다. 장수광은 철도부 운송국장 재임 당시 철도부 류즈쥔(刘志军) 전 부장(장관급)의 수족과도 같은 사이로 류즈쥔 재임 당시 신형고속철의 제조기술 도입을 맡는가 하면 각종 철도 관련 프로젝트를 무리없이 해내 '고속철 최고 실력자'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류즈쥔이 올해 2월 공금 횡령 등 각종 부정부패 혐의가 적발돼 철도부 부장직에서 해임되자 장수광 역시 부정부패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해고됐다. 장수광의 자금 출처는 정확하진 않지만 그의 그간 행적으로 미뤄봤을 때 공금을 횡령했거나 뇌물 수수를 통해 마련한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다. 또한 철도부의 공금 횡령 등 부정부패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 2006년 전 우한(武汉)철도국 부국장 류즈샹(刘志祥)은 재임 시절 10년 동안 공금 횡령, 뇌물 수수 등으로 인민폐 1천440만여위안(15억여원)을 챙긴 사실이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사형집행 유예 판결을 받았으며, 이후 전 철도부 엔지니어 쿵칭둥(孔庆东) 등 8명의 고위관리들이 부정부패 협의로 연이어 퇴출당했다. 또한 중국의 고속철 발전을 주도한 류즈쥔이 외국으로부터 신기술을 도입한다는 명목으로 철도부 공금을 횡령하는 등 부정부패 혐의가 드러나 철도부 부장에서 해임돼 철도부 내부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큰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고속철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시민들의 철도 안전을 댓가로 사리사욕을 채운 철도부 관리들 모두 사형을 받아 마땅하다" 등 격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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