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이 미국 애플의 '스위트 스폿(sweet spot·라켓에서 공이 맞으면 가장 이상적 타구가 나오는 부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애플스토어는 개점 1년이 지난 현재 1만6000평방피트(449평)라는 큰 규모에도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곳이 된 것이 문제라서 경쟁사의 질투를 사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상하이 애플스토어는 전세계 애플 직영 오프라인 매장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붐비는 곳으로, 신제품 발매 때마다 전 세계에서 광팬이 몰려드는 뉴욕 맨해튼 5번가의 '애플스토어 1호점'보다도 판매량이 많다고 NYT는 설명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직전 분기에만 38억달러(4조원)를 벌어들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에서 이같은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흔치 않다고 말하고 있다.
▲ [자료사진] 중국 상하이 애플스토어 |
'불황 연구'로 유명한 존 켈치 전(前)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학과장은 "애플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하지 못한 것을 해냈다"며 "미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제품 공급량을 조절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중산층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은 점점 더 애플에게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이를 부러워하는 기업들은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요인인 '짝퉁'을 만들기 어려운 점도 배우라고 NYT는 조언했다.
또 중국인은 이제 저가의 모조품보다 이 같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구매 여력이 충분해졌다는 얘기다.
중국 내 애플 광팬들도 늘고 있다. 17세 중국인 소년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패드2, 아이팟, 맥북을 샀지만 아이폰은 갖고 있지 않다. 아이폰5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이폰5가 얼마가 되건 애플스토어에 와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그러나 애플은 중국에서 '가짜 애플스토어'가 나오는 것은 막지 못했다며 최근 한 미국인 블로거가 쿤밍에서 발견한 3개의 가짜 애플스토어를 덧붙여 소개했다. 중국에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2개의 애플스토어가 있다.
한편,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해 선정한 '중국 최고 짝퉁'으로 '하이폰'(Hi-Phone)과 'A폰'이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아이페드'(iPed)는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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