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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구, 동부로 몰려 중서부 '인구 공동화' 심각

주님의 착한 종 2011. 6. 29. 10:19

중국 내륙 지역의 인구 유출이 심해지면서 지역별 인구 불균형 문제가 심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왕(财新网)은 27일 '제6차 인구조사보고'를 인용해 광둥(广东)성을 비롯해 경제가 발달한 동부 연안 도시와 서부의 일부 소수민족 거주지는 지난 10년간 인구가 급증했지만 충칭(重庆), 후베이(湖北) 등 6개 지역은 인구가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인구가 지난 2000년에 비해 각각 41.9%, 37.5% 늘어난 가운데 20년마다 도시 인구가 두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톈진(天津)도 지난 조사 대비 29.3% 증가했으며, 평균 27년마다 두배씩 증가씩 증가했다. 광둥성과 저장(浙江)성의 인구 급증세도 비교적 빨랐다.

또한 베이징, 상하이, 톈진, 광둥, 저장 5개 지역의 인구를 합치면 중국 전체 인구의 16%를 차지해 지난 조사 때보다 2.3% 올랐으며, 전체 인구 증가폭 면에서도 전체의 54.9%를 차지했다.

반면 인구 감소현상이 가장 심각한 도시는 충칭으로 지난 2000년에 비해 6.6% 줄어들었으며, 후베이 -5.0%, 쓰촨(四川) -3.4%, 구이저우(贵州) -1.4%, 안후이(安徽) -0.6%, 간쑤(甘肃) -0.2%가 뒤를 이었다. 이들 모두 중국 내륙 중심부에 위치하는 지역이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중국 중서부 지역의 인구가 줄어드는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심각해진 이유는 유출인구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충칭과 후베이는 지난 10년간의 유출인구 수가 인구 자연증가 수의 3배에 달했으며, 쓰촨에서도 지난 10년간 546만명이 떠나갔다.

해당 지역을 떠난 인구들은 대다수가 베이징, 상하이 등 동부 지역으로 몰렸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증가한 상하이 인구 중 97%가 외지 출신이었으며, 광둥과 저장도 새로이 유입된 인구 중 각각 62%, 72%가 외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서부 지역 거주자의 이민 러쉬는 동부 지역에 정치, 경제, 문화 등 역량이 집중돼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측면이 크다"며 "향후 내륙지역의 경제발전과 인구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제도적으로 내륙 지역을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