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총지배인', 나이는 불과 20세, 대별장 거주, 10개가 넘는 에르메스(hermes) 핸드백 보유, 마세라티 타고 다님, 각종 부를 과시함, 상하이서 열린 포뮬러원(F1) 참가 경험"… 지난 19일, 아이디 '궈메이메이베이비(郭美美Baby)'를 쓰는 여성이 자신의 시나닷컴(新浪)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광저우(广州)에서 발행되는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이 게시글은 순식간에 웨이보상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반감을 샀다. 대다수 네티즌은 "아무리 부자라지만 웨이보를 통해 과시하는 건 보기 좋지 않다", "차라리 그 돈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하지 그러냐", "자신이 부자인 것을 당당히 자랑할 수 있어서 좋겠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일부는 "나이가 고작 20세인데 저 정도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재벌 2세' 아니냐", "'적십자총지배인'이라 밝힌 것을 보면 혹시 적십자회 궈창장(郭长江) 부회장의 딸일 수 있다" 등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궈메이메이베이비'는 21일 저녁, 다시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은 '적십자상회'로 적십자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리 회사는 보험 또는 의료기관 등의 광고 계약을 담당하고 있다"며 "관련 광고는 적십자회에 무상으로 개제되는만큼 여러분이 더 이상 오해를 하지 말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해명 이후 논란은 잠시 수그러드는가 했지만 중국적십자회에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선 적십자회에는 '적십자총지배인'이란 직함이 없으며, 적십자회 내부에 '적십자상회'도 없다. 더욱이 궈메이메이란 인물은 적십자회 내에 존재하지조차 않는다"고 반박해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적십자회 궈창장 부회장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자식이나 친척 중에 '궈메이메이'란 자녀가 없다"고 말해 관련 인물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논란이 갈수록 가중되자 '궈메이메이베이비'는 결국 22일 관련 게시글을 모두 삭제한 후, 웨이보에 "나와 적십자회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으며, 적십자회 간부의 자녀 또는 문학가 궈모뤄(郭沫若) 선생의 자녀도 아니다"며 "어떤 얘기를 해도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 와전되는 것 같아 더이상 부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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