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이 밝은 중국 사람들이라 인간미는 우리보다 없다고 느낍니다만,
중국식 사회주의가 있듯이 중국식 인간미도 있습니다.
단지 관습과 방식이 달라 우리 눈에 좀 생소할 뿐입니다.
중국인의 계리는 유대인과 더불어 세계에서 알아줍니다.
어릴때 부터 몸에 배인 생활입니다.
뭐 좀 부탁 할 일이 있으면 형제간끼리도 수고비를 청구하고
부탁한 형제는 또 그것을 당연히 암묵적으로 알고있습니다.
예컨데, 형이 동생에게 자전거 한 대 대신 구입해 달라면,
그 동생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수고한 뒤 몇 푼을 더 보태서 형에게 청구합니다.
누구누구를 통해서 엄청 좋은 것을 그것도 아주 싸게 구입 했다고 자신의 수고를 한 껏 내세웁니다.
근데 자세히 그 내막을 보면 형은 도저히 그 가격으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즉 동생이 이익을 좀 챙겼더라도 내가 직접 사는 것보다 더 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서로 계산하는 형제애의 불편을 완화시켜 주는 중국식 계산방식 아니겠습니까.
중국의 4단 만화를 보면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야기식으로 풀어보면...
어떤 사람이 유명한 연극 공연 입장표 두장 한 셋트(100위엔)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꼭 보고 싶었던 것인데, 입장료가 부담되어 이때까지 주저했던 경극입니다.
'그래, 집사람과 같이 보러 가야지'
공교롭게도 공연 날 그만 부인은 갈 수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할수없이 혼자 공연을 보러 갔는데,,
검표원이 입장불가라 합니다.
두 장표로 한 사람이 절대 볼 수 없다고 반드시 두 명이 함께 와야 한다는 말 되는 소리.
아니,두 장을 주고 한 사람만 들어가겠다는데 안 된다니..세상에 이런 경우가...
검표원 왈: ' 그러면 관중석이 반 밖에 차지 않아 반드시 두 명이 와야 합니다.'-여기 경우다 왜?
할 수 없이, 길거리로 나가서 지나가는 한 청년을 붙잡았습니다.
유명한 연극공연을 공짜로 구경시켜 줄테니, 함께 들어가자고...이거 횡재 아닙니까.
그 청년 왈: ' 這不行!! 왜 그래야 되는데요? 만약 제게 50위엔 주면 들어 가 주겠습니다.'
그 공연이 너무 보고 싶었던 그 사람.
할 수 없이 그 청년에게 50위엔을 건네준 뒤에야 공연을 볼 수 있었다나 말았다나..ㅎㅎ
(만화에선 3위엔 주면 봐 주겠다고 하네요. 저도 뻥을 좀 쳤습니다.ㅎㅎ)
예전에 한 번 올렸던 유머인데, 다시 올려 볼 까요?
저는 중국업체나 이웃들의 差不多(차뿌뚜어:비슷하다,근접하다)란 말을 참 싫어합니다.
중국거래처에서 일정을 這兩天(2일좌우)이라 답을 받으면
순진하게 이삼일정도이면 되겠구나 생각하면 낭패입니다.
중국식의 <這兩天:쩌량티엔>은 가급적 빠른시일내, 라는 의미가 있어
십일 ,이십일,심하게는 한두달의 일정도 그런 말을 씁니다.
중국사람들도 그들의 부정확한 이 단어에 대한 패러디를 갖고있습니다.
아릿따운 딸을 가진 엄마가 중매쟁이에게 사위감을 부탁했습니다.
중매쟁이가 키는 얼마정도이면 만족하느냐 묻길레 ...
이 엄마왈..
"一米七.八左右的話差不多!!"(170에서 180정도면 비슷하다).라 답변을 주었습니다.
어느 날 중매가 늘씬한 청년을 데리고 와서는 조건에 맞는 사람을 어렵게 찾았다고 합니다.
보니까 준수하게 생긴 것이 이거 완전히 땡 잡았습니다. 마음에 쏙 듭니다.
하도 기뻐서 얼른 들어오시라고 손짓하니까.
문지방을 넘어 들어오는데..
아뿔싸!!
절뚝절뚝 저는게 절름발이 중에도 그 정도가 좀 심한사람이네요.
중매쟁이에게 벌컥 화를 내니깐,,,
중매쟁이왈...
'키 170짜리와 180짜리를 동시에 만족하는 사람을..
어렵게 구해 왔는데,왜 화를내고 ㅈ ㅣ 라ㄹ ㅇ ㅣ ㅇ ㅑ!!!'(궁시렁...)'
ㅎㅎ.....
대파와 고구마는 산동성의 명물입니다.
중국의 어느지역에 가도 산동하면 <띠과:地瓜(고구마)> 와 <따총:大蔥(대파)>이라 알고있습니다.
다른성에가서 거래처를 만나 저녁식사시간에 멀뚱멀뚱 말없이 앉아 있다가.
나도 한마디 합시다.
광동성에서 북행열차가 출발할땐, 그 소리는 <♫.칙칙폭폭,칙칙폭폭>.열심히 달려 오다,,
산동성 경내로 들어 오면, 바로 <♫.띠과따총.띠과따총>으로 바뀐다고, 농담을 하면,
손뼉을 치면서 '맞다.맞다..'합니다.
한번 써 보세요. 분위기 좋아집니다.
(한 손으로 코를 잡고, 다른 손으로 바퀴 돌리 듯,,,띠과따총~하면 폼도 그럴듯이 나옵니다.ㅎㅎ)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까?
땡땡이 치고 계시는 분!!....흠~나 외에는 없구려!!!ㅋ
비 온 뒤라서인지 선선한 것이 일하기 좋은 날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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