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중국인 68%, "치솟는 물가 감당 못하겠다"

주님의 착한 종 2011. 6. 18. 10:39

지난해부터 이어진 물가 고공행진에 중국인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人民银行)이 16일 발표한 '2011 2분기 예금주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이 현재 물가수준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 은행 예금주 2만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현재 물가가 높아 감당키 힘들다"고 답한 비율이 지난 1분기 대비 1.3% 상승한 68.2%에 달했으며, "현재 물가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16.8%에 그쳤다. 응답자 중 지난 1분기보다 1.6% 하락한 30%만이 현재 물가가 "감당 가능하다"고 답했다.

특히 주택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물가 만족도가 낮은 주요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참여자 중 74.3%가 "비싸서 감당하기 힘들다"고 답해 1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오는 3분기에 주택구매 희망자도 응답자의 14.6%에 그쳐 지난 조사 때보다 0.8% 하락했다.

다만 3분기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1분기 때보다 1.7% 하락한 45.4%의 응답자가 더 오를 것이라 전망해 소비자들이 물가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5%를 기록해 34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돼지고기 가격도 사상 최고가인 1kg당 24.67위안(4천1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오르는 등 물가가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고 있다"며 "6월을 거쳐 7월부터는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민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방식으로 부동산투자를 꼽았으며, 펀드투자와 채권투자가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자가 꼽은 가장 우선적인 소비 품목으로 차량구매를 꼽았으며, 관광소비가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