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동성애자, 결혼식장 급습해 신부와 맞서다 신랑과 줄행랑

주님의 착한 종 2011. 6. 18. 10:33

 

▲ 결혼식 도중 신부와 푸른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언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랑이 중간에서 중재하고 있다

▲ 결혼식 도중 신부와 푸른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언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랑이 중간에서 중재하고 있다


야외 결혼식 도중 동성 애인이 신랑의 손을 잡고 도망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중국 대형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쿠(优酷, youku.com)에 공개된 33초 가량의 동영상에서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푸른색 티셔츠를 입은 젊은 남성이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한다. 

젊은 남성과 신부는 신랑을 사이에 두고 격렬하게 싸움을 벌이고 하얀 턱시도를 차려입은 남성은 중간에서 어쩔 줄 모르고 싸움을 말리고 있다.

그러다 젊은 남성이 갑작스레 턱시도를 입은 남성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도망을 치기 시작하며,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쫓아가는 것으로 동영상은 끝을 맺는다.

14일 공개된 동영상은 공개된지 3일만에 2백만회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 관심을 보였으며,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칭다오(青岛) 지역 인터넷매체 반다오왕(半岛网)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푸른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은 신랑이 여성을 사귀기 이전 사겼던 동성애자로 결혼식에 불쑥 찾아와 난동을 부린 후, 분을 못 참고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악의 결혼식이다", "상황만 놓고 보면 굉장히 심각한데 진상을 알고나니 웃음이 나온다", "신랑이 정말 난감하겠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동성애인의 노력이 가상하다" 등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너무 가짜라는 게 티가 난다", "단순한 조작극이다" 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문제의 주인공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