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공인된 깡패'로 지탄받고 있는 중국 청관(城管)이 또 한차례 시민폭행에 대한 구설수에 올랐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런민왕(人民网)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상에는 "충칭(重庆)시 위중(渝中)구에서 청관이 노점상을 집단 폭행했다"는 글과 함께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중년 여성이 얼굴에 선혈이 낭자한 가운데 길거리에 쓰러져 있으며, 그녀 주변에는 과일들이 쏟아져 있다. 얼핏 봐도 상태가 심각해보이며, 신발이 한짝 벗겨져 있는 등 마치 격렬한 격투가 벌어진 것 같은 모양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청관이 이렇게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해도 되느냐?", "아무리 단속이라지만 심했다"며 분노했으며, "속히 사건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위중구정부와 경찰이 당시 청관 관계자들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취합한 결과, 14일 오후 3시 40분경, 청관 4~5명이 위중구 지역 노점상 단속을 실시하던 중 쩌런루(责任路) 부근에서 허가없이 과일을 팔고 있는 노점상을 발견했다. 노점상들은 청관이 나타나자, 곧바로 팔던 물건을 싸가지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청관이 이들을 붙잡기 위해 쫓아가는 과정에서 두(杜)씨 성을 가진 주부 노점상이 계단에서 구르면서 크게 다쳤다. 문제는 청관이 두씨가 계단에서 구르는 것을 본 이후, 곧바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도망쳤다는데 있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병원에 실려간 두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머리에 가벼운 타박상과 함께 안면과 우측 정강이에 상처를 입어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우중구정부 관계자는 "허가없이 장사한 게 잘못이지만 청관의 단속으로 이러한 유혈 사태가 벌어진 건 심히 유감스럽다"며 "두씨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1천위안(17만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설령 폭행이 아니더라도 그간 중국 전역의 청관이 얼마나 폭력을 행사했으면 노잠성이 무서워 도망갔겠느냐?"며 "두씨의 부주의라 하더라도 청관의 무분별한 폭력 단속은 없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네티즌은 "실제 폭력을 행사했는데 지역 정부 차원에서 사실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도시관리행정집법인원(城市管理行政执法人员)의 줄임말인 '청관'은 지난 5월말 우시(无锡), 선전(深圳), 스자좡(石家庄), 정저우(郑州) 등지에서 잇따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온바오 강희주] |
'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 > 중국과 친해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中 언론 "韓 , 자국 군대가 자국 여객기를 사격" 대서특필 (0) | 2011.06.20 |
---|---|
중국인 68%, "치솟는 물가 감당 못하겠다" (0) | 2011.06.18 |
동성애자, 결혼식장 급습해 신부와 맞서다 신랑과 줄행랑 (0) | 2011.06.18 |
중국서 돈 제일 많이 번 외지인은? 타이완 '캉스푸' 회장 (0) | 2011.06.18 |
다시 보는 중국 중국인 - 1. 내 일 아니면 '만만디' (0) | 2011.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