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중국시장을 여는 열쇠는 변통 ..브랜드간 희비

주님의 착한 종 2011. 6. 16. 10:27

세계 최대규모 시장인 중국에서 이름난 미국 기업의 ‘브랜드'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현지인의 습관과 기호에 맞추는 ‘변통'으로 성공을 거둔 반면

일부는 중국에서 철수하기 위해 짐을 꾸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의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는 미국 유명 브랜드가 즐비한 이름난 쇼핑거리이다.

KFC부터 피자헛, 스타벅스, 바비인형 등 전세계를 주름잡는 브랜드가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숍의 운명은 상당히 엇갈리고 있다.

바비인형 플래그숍은 최근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고,

홈디포, 베스트바이는 화이하이중루 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아예 퇴출됐다.

이와 반대로 887번지의 KFC, 피자헛과 1번지의 스타벅스 등은 성공을 거두며 약진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 원인은 바로 중국인들의 습관과 기호에 맞게 마케팅하는 이른바 ‘변통'에 있다.

KFC와 피자헛은 중국인들의 음식관습에 맞는 식품을 개발하는 한편

배달문화가 생소한 현지문화에 따라 주로 가게에서 먹고 배달을 최소화해 효과를 봤다.

직접판매를 마케팅수단으로 하는 미국의 암웨이는 초기에는 무점포 소매를 허용하지 않는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영업점을 운영하는 판매전략을 선택했다.

하지만 의외로 이같은 ‘가게+직접판매'의 판매전략이 중국인들의 기호에 들어맞으면서

성공을 거두었다.

중국은 현재 암웨이의 가장 큰 시장으로 지난해 판매액이 220억 위안(3조7400억원)에 달했다.

중국문화와 중국인들의 습관과 구미에 맞게 변통하는 것이

외국 브랜드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마케팅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csk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