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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 방송국 앞에서 CCTV 여기자 얼굴 난도질

주님의 착한 종 2011. 6. 11. 06:59

 

▲ 웨이보를 통해 공개된 문제의 현장 사진. 여기자의 얼굴이 피범벅이 됐다
▲ 웨이보를 통해 공개된 문제의 현장 사진. 여기자의 얼굴이 피범벅이 됐다

중국중앙방송(CCTV) 여기자가 방송국 앞에서 괴한이 휘둘린 흉기에 코의 일부가 잘려나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는 10일 하이뎬(海淀)구 경찰 자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소식을 인용해 전날 오후 1시경 CCTV신청사(中央电视台) 동문에서 CCTV 인터넷 부서 소속 여기자 샤오린(小林)은 방송국에서 나오던 중 모 남성과 마주쳤다.

이 남성은 "혹시 CCTV에서 일하는 분이냐?"라며 그녀에게 말을 걸자 샤오린은 곧바로 "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갑자기 남성은 가지고 있던 칼을 꺼내 그녀의 얼굴을 향해 휘둘렀다.

무방비 상태였던 그녀는 남성의 습격에 당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 과정을 목격한 경비원은 즉각 경찰에 신고하고 그를 잡기 위해 달려나갔다. 남성은 몇차례 흉기를 휘두른 후 자신이 몰고온 차량을 타고 급히 사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샤오린을 곧바로 병원에 후송시켰다. 치료 과정에서 그녀의 코가 일부 잘리고, 머리에도 부상을 입은 것이 확인됐지만 출혈이 컷을 뿐,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주변에 있던 목격자가 현장사진과 함께 이를 웨이보에 올리면서 알려졌으며, 올린지 몇시간도 채 되지 않아 '팔로워(스크랩)' 수가 무려 10만회를 넘겼다.

한편 경찰은 샤오린과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그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붙잡힌 용의자는 랴오닝(辽宁) 출신의 남성으로 9일 오전, 자신의 어려운 문제를 기자에게 호소해 해결하고자 CCTV신청사를 찾았지만 보안요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남성은 홧김에 여기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