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왕싸가지 'BMW女', 네티즌 비난에 독설로 맞대응

주님의 착한 종 2011. 6. 10. 00:11

 

▲ 문제의
▲ 문제의 'BMW녀'가 항변하고 있는 동영상 캡쳐 장면

얼마전 교통사고를 내고 사과는 커녕 피해자에게 돈다발을 집어던져 논란을 일으킨 중국 20대 여성이 인터넷상에 자신의 행위를 항변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의 캠코더를 이용해 촬영한 1분 37초 가량의 동영상에는 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자신을 인신공격한 네티즌들에게 "자신은 떳떳하며, 날 비방하는 모두가 잘못됐다"는 내용의 독설을 거침없이 내뱉는 내용이 담겨 있다.

동영상에서 그녀는 "자신이 피해자에게 돈다발을 던진 여성이다"는 소개와 함께 곧바로 "이미 지나간 일을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떠드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까지 찾아와 나를 비난하고,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진 모르지만) 전화상으로 욕을 퍼붓는건 도저히 참기가 힘들다"며 화를 내기 시작한다.

이후 그녀는 "BMW를 몰고 다닌다고 해서 무조건 재벌 2세나 갑부의 ‘얼나이(二奶, 첩)'로 생각한다거나 또는 이를 가지고 죄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는 건 너희가 생각이 없는거다"며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욕하고 비난하지 말고, 생각을 해본 뒤에 말하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또한 피해자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낸다. 그녀는 "누군지는 모르지만 더 이상 불쌍한 척 하지 말라. 난 분명 당신에게 돈을 줬으며, 너가 날 용서하지 않았을거면 돈을 줍지 않아야했지만 당신은 분명 그 돈을 주웠다. 돈을 받았으면 더 이상 불쌍한 연기는 그만둬라. 혹시 수리비나 기름값이 모자라 그러는 거라면 더 주겠다"며 "내가 봤을 땐 분명 카메라맨과 피해자가 한패"라고 사과는 커녕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너희가 눈이 있으면 BMW라도 외국산 BMW와 BMW 중국 전용을 구분할 순 있을거다. 난 모델로 뼈빠지게 일해 정정당히 BMW M3(중국전용 모델)를 구입했는데 BMW란 사실 하나만으로 나를 '얼나이' 취급하는 건 도저히 못 참겠다"며 "더이상 뒤에서 날 비방하지 말 것이며, 날 열받게 하지 마라"는 말로 동영상은 끝을 맺는다.

동영상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정말 맞아 죽어도 싸다", "몰상식의 극치", "사과는 커녕 어떻게 저렇게 뻔뻔할 수 있냐", "만약 길거리에서 만나면 때릴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무식한 행동에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얼마나 낯이 두껍길래 자신있게 나서느냐" 등 분노와 함께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편 문제의 여성은 지난 5월 9일 베이징 시내에서 BMW를 몰고 가다가 봉고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후, 사과는 커녕 자신의 잘못을 발뺌했으며, 피해자의 거듭되는 보상 요구에 가지고 있던 핸드백에 현금다발을 꺼내 피해자 얼굴에 집어던져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그녀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BMW녀(宝马女)'로 불렸으며, 아직까지 그녀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