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이혼율 매년 급증… 하루 5천쌍 갈라선다

주님의 착한 종 2011. 6. 4. 10:04

 


중국의 부부 이혼율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정부(民政部)에서 2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혼부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46만5천쌍이다. 이는 하루 평균 5천쌍이 넘는 부부가 이혼한 셈이다.

또한 지난 2003년 이혼 수속을 간소화한 '혼인등록 조례'가 시행된 이후 8년째 이혼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의 이혼율 상승폭이 7.65%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120만쌍이 넘는 부부가 결혼했지만 196만쌍이 넘는 부부가 이혼해 이혼부부 수가 신혼부부 수를 초과했으며, 이혼부부의 3분의 1 이상이 베이징과 상하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22~35세 부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36~50세 부부는 비교적 적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50세 이상 부부의 이혼이 늘었다.

중국 사회과학원 천이윈(陈一筠) 연구원은 이에 대해 "현재 이혼하는 주요 연령대인 바링허우세대(80년대생) 부부는 개혁개방 이후 풍족함을 거친 데다가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이라 부부간의 의사소통에 있어서 마찰을 빚을 때가 많으며, 기존의 보수적 결혼관과는 달리 '원나잇 섹스', '불륜' 등에서도 죄의식을 강하게 느끼지 않아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 연구원은 또한 "이혼율이 급증하는 것은 자녀 교육, 개인의 정서적 안정 등을 놓고 볼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혼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부부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상하이와 란저우(兰州)에 '이혼 중재' 기구를 시범적으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베이징에는 '이혼 가정 컨설턴트' 전문직이 생겨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