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괴짜녀, 길거리서 막무가내 '나체 공개구혼' 화제

주님의 착한 종 2011. 5. 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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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 여성이 자신의 이상형이 적힌 표지판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중국 20대 여성이 자신의 이상형을 찾고자 길거리서 나체로 공개구혼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경 쿤밍(昆明)시 번화가인 난핑(南屏)가에 머리에 형형색색의 비닐봉지를 쓴 여성이 나타났다.

이 여성은 길거리서 몸을 흔들어대며 지나다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던 중 이 여성은 갑작스레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던지며 "믿지 않는다면 옷을 벗어도 남자친구를 찾을 수 없다"고 고레고레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그녀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후 그녀는 "내 이름은 청향(清香)공주이며, 나이는 18살이다"고 자신의 신상을 밝힌 뒤, "많은 사람들이 날 아름답다고 하는데 난 장이머우(张艺谋) 감독을 가장 흠모하고, 류더화(刘德华)가 가장 잘 생겼으며, 저우제룬(周杰伦)이 가장 멋있다"며 자신이 원하는 남성상이 적힌 표지판을 들었다.

표지판에는 "15~55세 남성, 류더화와 저우제룬을 닮은 남자, 키 180cm이상, 경제적 능력은 상관없음, 인품만 훌륭하면 됨"이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자신이 준비해온 중국식 부케 '수구(绣球, 보드라운 견직물을 엮어서 만든 공 모양의 장식물)'를 꺼내면서 "내가 던지는 '수구'를 받는 사람은 내 청혼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겠다"며 주위 사람들에게 수구를 던질 채비를 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시민들은 혼비백산 도망쳤으며, 여성은 인근에 있던 경찰의 제지를 받고 결국 사라졌다.

주변 지인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뎬시(滇西) 출신으로 올해 25살이며, 오랜 시간 남자친구가 없어 어떻게든 남자친구를 만들고자 이같은 공개구혼 이벤트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