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중국인의 특성 - 차부뚜어(差不多)와 메이파즈(沒法子)

주님의 착한 종 2011. 5. 18. 11:56

 

차부뚜어(差不多): 낙천적사고, 적당주의

 

중국인들의 특성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대표적인 말 중에 또 다른 하나가

바로차부뚜어.

별 차이가 없다는 뜻을 갖고 있으며 차부뚜어는 상황에 따라그저 그렇다’,

비슷하다’, ‘보통이다등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 모호한 뜻의 포괄적이고

함축성이 내포되어 있어

중국인들의 애매 모호하고 적당주의적 특성을 대표하는 말

일찍이 중국의 저명한 문장가 胡適은 差不多先生이란 그의 작품에서

이렇게 결단성 없는 중국인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음

 

메이파즈(沒法子): 체념, 인내심

 

중국인은 어떤 일을 하다가 막히면메이파즈’(방법이 없다, 어찌할수 없다)

하면서 곧 잘 단념해 버리는데 일종의 체념임. 체념 뒤의 심리상태는

대가를 보상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나 원망, 아니면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에 대한 한탄과 후회 등을 생각할 수 있음.

그러나 중국인들은 좌절이나 자포자기보다는 상황을 인정하고 기회를 기다리는

인내심으로 귀결됨.

그래서 웬만한 불편이나 고통은 좀처럼 불평하거나 개선하려고 하기보다는

꾹 참는 데 익숙해져 있으며 여간 해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음.

이것은 그들이 옛날부터 인간으로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이나 수없이 반복되는

내우외환을 통해서 환경과 상황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을 터득한 처세술인 것임.

황하는 중국민족의 발원지이자 문명의 산실임. 그들은 일찍부터 이곳을

중심으로 황화문명을 꽃피웠기에 중국사람들의 정신적 육체적인 고향은 황하인

셈이며, 그래서 그들이 가장 숭상하는 색깔도 황색임.

그러나 황하는 묘하게도 그들에게 문명과 재앙을 동시에 가져다 주었는데,

문명이라는 화려한 선물을 대신 홍수라는 가혹한 대가도 요구했음.

역사상 황하는 수많은 홍수를 인간에게 안겨주었으며 엄청난 자연의 위력 앞에

인간은 그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음.

그래서 나온 말이 메이파쯔이며 도라기 없다는 뜻임.

그 말속에는 「방법이 없으니 참으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데,

그들은 참는 데는 이골이 나 있음.

臥薪嘗膽(와신상담)의 고사는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바

보다 큰 목적이 있으므로 참았던 것임.

오늘날 중국인은 일상생활에서도 웬만한 불편이나 고통쯤은 참는 것으로

해결하며, 외교나 상담을 할 때 중국사람을 만나면 상대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좀처럼 의중을 드러내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기 때문임.

그렇다고 해서 중국인에게 감정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며

그들의 감정이 일단 폭발할 때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함.

쉽게 흥분하고 가라앉히는 우리와는 다른 것 같음.

 

중국사람 하면 흔히들 신용의 대명사쯤으로 알고 있듯이

그들은 신용을 매우 중시하며,

그들이 신용을 얼마나 중시하느냐 하면 중국 상계에서 신용을 한번 잃은 사람은

다시는 발을 들여 놓을 수 없다고 함.

사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신용을 중시해왔으며, 공자도 신용을 무척이나

강조하였음.

 

심지어 그는 정치를 하는데 있어 위정자는 먹을 것을 충분히 준비하고,

군대를 가져야 하며, 신의를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신의라고 함.

먹는 것을 「하늘」처럼 여겼던 중국 사람들이었지만 신의를 더 중시하였음.

역으로 생각하면 신의의 반대는 불신임.

불신은 곧 의심을 낳으며 그래서 신용을 중시했던 만큼 의심도 그만큼

심했다고도 볼 수 있음.

따라서 중국인들은 쉽게 남을 믿지 않지만 그러나 한번 가진 신의는 무덤까지

가져간다고 함.

그리고 중국인들에게 신의를 얻는 방법은 약삭빠른 권모술수보다는 지긋함이며,

진솔함으로 꾸준하게 대하다 보면 저절로 신의를 얻게 될 것임.

 

현지 기업경영에 있어 여러 사람과의관씨도 무시할 수 없지만

정도 경영이 더욱 중요한 가치로 여겨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