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판빙빙 입은 레드 드레스, 알고보니 국제적 망신?

주님의 착한 종 2011. 5. 17. 11:02

 

▲

▲ [자료사진] '제64회 칸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판빙빙이 붉은 롱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네티즌이 공개한 드레스 국화 무늬와 일본 황실 국장 비교 사진
▲ 네티즌이 공개한 드레스 국화 무늬와 일본 황실 국장 비교 사진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최고의 미녀배우 판빙빙(范冰冰·31)이 '제64회 칸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선보인 붉은 드레스에 대해 각종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포탈사이트 미얼왕(米尔网)의 14일 자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모 네티즌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판빙빙이 선보인 '두루미 드레스'에 새겨진 동그란 모양의 노란 국화 무늬가 일본 황실 국장과 흡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사진상으로 둘을 비교해보면 모양, 무늬, 색깔 등 모든 면에서 흡사하다.

또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일본 디자이너의 말에 따르면 판빙빙의 드레스 원단도 일본의 전통 의상 재료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 '두루미 드레스'를 입은 게 부적합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프랑스에 체류 중인 중국 네티즌은 "두루미를 프랑스어로 번역하면 '라그뤼(la grue)'로 단어에 '매춘부', '헤픈 여자' 등의 속뜻이 담겨 있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두루미를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설명하며 "두루미 드레스를 입은 판빙빙은 프랑스인들에게 실례를 범한 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관련 보도는 즉각 네티즌들의 반향을 일으켰다. 대다수 네티즌은 "판빙빙이 입은 붉은 드레스에 그런 의미가 포함돼 있는 줄 몰랐다"며 "프랑스는 둘째 치더라도 일본 황실 국장이 새겨진 드레스를 입은 건 어떻게 보면 '매국노' 행위다"고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은 "단지 매란국죽의 국화를 채용해 만들었을 뿐이데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판빙빙이 알고 그러진 않았을 것이다" 등 판빙빙을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