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경영자가 QQ에 무관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현대는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통의 시대다.
그리고 그 소통의 수단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번 한국의 4.27재보선에서는 트위터가 선거의 승패를 갈랐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중국의 웨이보(微博-미니블로그-한국의 트위터와 유사)와 QQ대화방은 중국 네티즌(网民)들의
주요한 소통의 수단이며 젊은이들은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보다 웨이보와 QQ에 뜨는 내용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4월 톈진에서 전화 문자메세지와 QQ대화방을 통하여 유포된 지진예보는 톈진 지진국의
즉각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교와 직장에서 지진을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다.
물론 당일 지진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 중국 고위 공무원 중에서도 웨이보를 통하여 관련
기관의 업무를 홍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 중국 기업에서 웨이보와 QQ대화방은 기업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생각해 보자.
이 두 가지는 소통의 수단으로써는 모두 같지만 웨이보는 개방적이다.
즉 접근이 자유롭다 따라서 실수가 아닌 한 터무니 없는 내용을 올려 놓는 일은 드물다.
그러나 QQ는 폐쇄적이어서 대화방 개설자(群主, 군주, 췬주라고 함)가 대화방 가입자를 취사 선택할
수 있고 대화방 개설의 취지와 맞지 않는 사람은 가입이 불허되어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는지 들여다 볼 수 없게 되어 있다.
따라서 어느 기업에서 회사에 불만을 가진 자가 회사내의 뜻이 맞는 자들만 가입시켜 회사정책을
일일이 비판하고 경영자 특히 한국 주재원들의 잘못된 점과 혹 비리가 있다면 이를 침소봉대하여
퍼트리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또 이들이 회사의 처사에 불만을 품고 파업을 계획하는 경우 이 대화방은 파업의 조직과 실행의
지휘탑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전 파업주동자들의 통신수단은 핸드폰 문자 메시지였으나 최근 이들의 통신수단이 일제히 QQ
대화방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QQ군은 현재 중국 전체로 약 70만개가 구성되어 있고 가입자수도 1억
2천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아직 핸드폰 문자 메세지도 중요한 소통수단이기는 하지만 핸드폰 메시지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QQ를 단순히 통신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들어가는 비용이 현재는 없다.
원래 QQ대화방은 같은 고향, 학교, 직장, 또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대화방을 만들고
서로 안부와 정보를 교환하는 창구로 이용되어 왔다. 그런데,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모여
만든 대화방에는 자연스럽게 회사에서 발생된 일들이 도마 위에 올라 말이 되느니 안 되느니
위법이니 적법이니 하는 논쟁이 일어나고
특히 외국인 주재원에 대한 혐오감으로 죄 없는 외국 직원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난도질하는 일도
벌어진다.
따라서 기업경영자는 회사직원들이 구성한 QQ대화방의 분위기를 알아야 하나 외국인인 경우 설령
중국어로 대화가 가능하다고 하드라도 글을 써서(중국문자로) 대화가 가능하여야 하기 때문에 직접
가입하여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회사에 충성하는 믿을 수 있는 중국 직원을 내 사람으로 만들어
간접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밖에 없다.
어느 특정한 QQ대화방에 가입신청을 하면 群主가 가입신청자의 개인정보를 확인한 후 가입승인을
하고 또 대화방에 따라서는 신규가입자는 대화방에 신입 신고를 하고 여러 사람의 여러 가지 질문에
대답하여 합격하여야 회원으로서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런데 QQ에 올리는 개인정보는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올릴
수는 있지만 신입회원의 신고식에서 회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주지 못하면 일시 가입이 되었다가
바로 퇴출되게 된다.
옛날에 아낙네들은 빨래터에서, 노인들은 노인정에서, 또 회사 운전기사들은 기사대기실에서 하던
이야기들이 이젠 인터넷이라는 현대판 '빨래터'에서 각종 아이콘과 사진들이 곁들여져서 회사의
분위기를 꺼꾸로 끌고 가는 상황은 알고는 있어야 대비책을 강구할 수 있을 듯하다. (andrewch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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