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세계의 공급기지로 급부상한 것도 꽤 오래된 일이다. 아주 조그마한 생필품부터 각종 소위 백색가전이라 부르는 전자제품까지 거의 모든 것이 Made in China 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안정성에 커다란 허점이 발견된 것이다. 일파만파 그 파급효과가 엄청났던 것을 우리 모두가 잘 기억하고 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중국을 대신해서 그 많은 제품들을 싼 값에 전 세계에 공급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아니 그런 나라가 없다.
각종 완구에서부터 TV 등 백색가전에 이르기까지 자체 생산을 할 수 있는 기업이 있는 나라가 그리 많지 않을 뿐더러 그렇게까지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이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밖에 남아 있지 않다.
전세계가 그렇게 난리법석을 떨어도 바뀌지 않는 진리 하나는 그래도 ‘Made in China’ 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전세계가 그런 시스템을 벗어나기 힘들 정도로 분업화 되었고, 그 와중에 이런 막중한 임무를 맡을 만한 사람들이나 기업을 가진 나라는 중국 밖에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중국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것을 이렇게 해석하고 싶다.
전세계에서 이렇게 부지런하고, 손재주 있고, 똑똑하고, 인건비가 싼 사람들이 중국 사람들이다. 지금 당장 중국산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떤 경우에는 대안이 없고, 아니면 아주 비싼 가격에 훨씬 고급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즉, 마티즈 정도면 되는데 어쩔 수 없이 소나타 또는 그 이상의 것을 타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일을 새삼스럽게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처지가 참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무서운 속도로 쫓아 오는 중국과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일본 등 경쟁국들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그 입지가 아주 위태롭다. 조금만 방심하면 중국에 시장을 잠식 당하게 되고,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일본 또는 기타 선진 경쟁국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전세계 금융위기로 제2의 환란 또는 환란보다 더 하다고 아우성인데 정부는 뒷걸음질 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모든 잘못의 책임을 누군가에게 전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도 최근의 상황을 들여다 보다 보면 나랏님을 비롯한 높으신 양반들의 잘못도 큰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가 언젠가부터 인가 너무 안일하고 나태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만큼 참을성이 강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없었는데 이제는 아닌 것 같다. 조금만 힘들어도 아무도 하려 하지 않고 좋은 것만 하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혹 어려움을 참고 견디면서 묵묵히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여도 아무도 알아 주지를 않고 오히려 바보 취급을 받는 것이 오늘의 대한민국 사회이다.
반 보 전진하기도 힘든 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거꾸로 가는 듯한 느낌이다. 우리가 오늘의 우리가 된 것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잠 못 자고 이룩한 것이다. 그런데 그 모진 고생을 통해서 이룩한 것들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제는 잠에서 다시 깨어나야 하지 않을까?
아무도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 스스로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 직장에서 또는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우리에게 꿈이나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우리 스스로 꿈을 키우고 희망을 발견하자. 그래야만 좀 더 나은 사회, 발전하는 사회가 만들어 질 것이다. 이렇게 넋 놓고 있다가는 과거에 이스라엘이 그랬던 것처럼 전 세계를 유랑하는 신세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출처 : 교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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