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부르스 김의 중국사는 이야기 - 중국이 부러워

주님의 착한 종 2011. 4. 27. 10:48

얼마 전에 중국 친구와 간단하게 맥주를 한 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한국 사람 이야기가 나왔다.

물론 이 친구도 많은 한국 친구들이 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 와서 비즈니스를 한다.

그런데 이 친구가 보기에 한국 사람들은 시작만 있고 마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에 와서 비즈니스 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이냐 면서 말을 풀어 가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한국 사람들은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계획은 있는데 실천이 없다.

계획을 좀 더 치밀하게 세워서 그 계획대로 1년이고 2년이고 꾸준히 실천해야 하는데

처음 시작해서는 얼마 가지 않아 안 된다고 접어 버리고,

때로는 모든 것을 ‘꽌시’로 해결 하려고 한다.

소위 ‘꽌시’라는 것도 제대로 이용을 해야 효과가 있지 평소 관리를 안 하다가

문제가 생길 때만 찾으면 일을 그르치기가 더욱 쉽다는 것이다.

즉, 모든 비즈니스가 일순간에 다 될 것처럼 하다가 얼마 가지 않아 포기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보기에 아주 좋은 비즈니스 계획도 이래 저래 고민만 하다

흐지부지 되어 버리는 경우도 많고,

시작한지 얼마 못 가 자금이 없어 그만 두는 경우 또한 허다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말을 들을 때는 할 말이 없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인건비도 싸고 여러 가지로 좋은 환경이었다.

그래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사전 시장 조사 내지는 치밀한 계획없이

와서 한 번 해보고 안 되면 그냥 철수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반대의 경우를 보면 이런 이야기도 하고 싶다.

한국은 내수시장이 작다.

뭔가를 한 번 해보려고 해도, 목표 시장은 해외시장이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해외시장이란 것이 정보접근 및 시장 접근성이 그리 녹록한 것이 아니라서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해외시장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

반대로 내수시장이라고 한다면 의외로 좀 더 세심한 계획이 가능한 것이다.

중국 업체들은 크나큰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간다.

기본 사업계획은 내수시장 공략이다.

의외로 세밀한 계획이 나올 수 있고,

해외시장 개척에 비해 비용 및 시간이 적게 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내수시장에서 쌓은 체력과 경쟁력의 내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으로 나가니

큰 파도를 잘 헤쳐 나간다.

즉, 한국 업체들은 배를 진수시키자 마자 망망대해로 나가 적과의 전쟁을 해야만 하지만

중국 업체들은 바다와 같은 호수(내수 시장)에서 훈련을 한 후에

거친 파도를 타고 큰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내구성에서 차이가 난다.

물론 현재와 같은 정보화 시대에 해외시장이라 해도

과거에 비해서는 정보 접근이 아주 용이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해외시장에 나가기 전에, 특히 중국시장에 나오기 전에

더 많은 연구와 세밀한 계획을 세워서 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수업료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불평하지 말고

사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시장 조사와 현지 조사 등을 진행 하고 난 후

사업을 진행한다면 위와 같은 말은 훨씬 줄어 들 것이다.

우리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조그마한 땅덩어리에서 어려움을 잘 극복해서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을 만들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전진하기 위해서 과거에 비해 더욱더 치밀함이 요구된다.

과도한 수업료가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이 증명해 준다.

특히 현지 진출 전에 직접 현지에 나가서 사전 시장 조사가 필수적이다.

주위의 컨설팅 및 도움말은 말 그대로 그 사람 또는 다른 사람들의 경험치이다.

이를 내 것으로 만들려면 직접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카운터 펀치를 날리기 전에 수 없는 잽을 던지어 상대를 살피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

사전 정지 작업을 잘 해서 수업료도 적게 내고 성공에 필요한 시간도 단축시키자.

 

출처 : 교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