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지난 15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리콜을 실시한 가운데 중국 곳곳에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19일 베이징, 난징(南京), 샤먼(厦门) 등 주요 도시 언론매체의 반응을 취합해 금호타이어 고객들이 리콜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완바오(北京晚报)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에서 지정한 14곳의 서비스센터 중 8곳에서 19일까지 "운송상의 문제로 인해 새 타이어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타이어를 교환해주지 않았다.
겨우 1곳에서만 타이어 교환을 해 줬으며, 나머지 서비스센터는 일부 품종의 타이어가 없어 교환해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를 통해 내가 타이어 교환 대상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시민 왕(王)씨는 "17일 지정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해당 제품의 재고가 현재 없다'는 이유로 다른 서비스센터로 가 보라는 말만 들었다"며 "이후 몇몇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역시 똑같은 대답을 들어 현재까지도 타이어 교환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왕씨는 또한 "나뿐만 아니라 같은 이유로 타이어 리콜을 하지 못한 시민이 수십명에 이른다"며 "서비스센터에서는 이르면 6월에나 타이어를 교환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럴거면 타이어 리콜을 왜 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샤먼에서는 형식적인 품질 검사로 인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푸젠(福建)성 인터넷매체 둥난왕(东南网)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리콜 실시 이후 5일간 20대 가량의 차량에 대해 품질 검사를 실시했지만 고작 1대만 타이어 교환을 실시했다.
특히 서비스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시민들에게 "타이어 자체의 문제가 아닌 운전자 스스로의 과실이기 때문에 교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무료 검진 대상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검사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한편, 난징에서는 리콜 실시 대상 이외의 금호타이어에서도 문제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산둥(山东)성 지역신문인 치루완바오(齐鲁晚报)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서비스센터에서 리콜 실시 이후 2백대 가량의 차를 조사한 결과 난징에서 생산된 '4T5008' 제품을 사용한 차량에서 타이어 곳곳이 움푹하게 들어가는 결함이 발견됐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현재 본사와 의논해 해당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로 리콜을 실시할 것을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베이징 후이청(惠诚)법률사무소 왕빈(王斌) 변호사는 "현재 금호타이어 리콜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몇몇 고객들이 개인적으로 피해보상 청구 소송을 우리뿐만 아니라 몇몇 법률사무소에 의뢰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노동절 이후 개인 또는 집단으로 금호타이어측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왕 변호사는 또한 "개인적 재산 피해와 더불어 회사측의 과실 여부가 명백히 존재하는만큼 소송을 걸면 금호타이어측이 패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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