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13억 잡아라"…글로벌 車메이커 `차이나 레이스`

주님의 착한 종 2011. 4. 20. 10:10

상하이 모터쇼 개막
中 전략모델 75종 첫선, 위에둥ㆍ신형 그랜저 등
현대ㆍ기아차, 22대 공개


< 기아차  

< 기아차 'K2'에 쏠린 대륙의 눈 > 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한 중소형 세단 'K2'를 19일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했다. 20,30대 젊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모델로 프라이드와 포르테의 중간급이다. /기아차 제공

19일 언론 사전 공개행사인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2011 상하이 모터쇼의 최대 관심사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중국시장 선점을 위한 현지화 경쟁이다. 중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신차와 기술,판매전략이 세계 최대 시장에서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하이 모터쇼는 전 세계 20개국의 자동차와 관련부품업체 2000여곳이 참가해 모터쇼 사상 최대규모다. 처음 공개되는 신차만 75종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 · 기아자동차와 일본 도요타,미국 GM,독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들과 지린, 비야디 등 중국 토종기업 등이 총출동했다.

업계의 경쟁적인 증산계획 등도 봇물처럼 쏟아졌다.

중국 현지모델인 '위에둥'의 개조차와 고품격 럭셔리 세단 신형 '그랜저(현지 수출명 아제라)'등 역대 최대규모인 22대의 신차를 공개한 현대차는 현재의 연산 60만대 생산능력을 내년에 100만대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노재만 베이징 현대사장은 "베이징 1, 2공장의 생산능력인 60만대보다 초과된 70만대를 지난해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75만대 판매목표를 세워두고 있다"며 "현재 생산능력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베이징 3공장을 조기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도 상하이 모터쇼에서 선보인 'K2'와 인기몰이가 한창인 K5 스포티지R 등을 앞세워 내년에는 올해보다 29.1% 늘어난 43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33만3000대를 팔아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235만대를 판매해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는 2015년까지 500만대 이상으로 판매량을 두 배가량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케빈 웨일 제너럴모터스(GM) 차이나 사장은 "당초 2015년까지 중국시장 판매목표를 300만대에서 대폭 상향조정했다"며 "이는 GM의 현지화 전략들이 중국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도요타도 올해 말께 지린성 창춘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중국시장 판매량이 100만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폭스바겐도 난징과 청두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충해 2015년에 200만대 판매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칼토마스 노이만 폭스바겐 차이나 사장은 "판매조직 활성화 등 회사의 현지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올 들어 3월까지 지난해보다 19.9%가 늘어난 54만대를 판매하는 등 최근 판매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2015년까지 150억달러를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로 중국내 생산능력을 300만대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