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바이, 중국을 잘 몰랐다

- 중국 9개 매장 폐점... 중국본부도 철수 -

- 로컬 유통매장보다 높은 판매가, 과도한 운영비 부담이 패인 -

 

 

 

□ 베스트 바이 중국 9개 매장 폐점

 

 〇 2월 22일 미국의 최대 전자제품 유통기업인 베스트 바이(Best Buy)가 중국에서 운영하던 베스트 바이 9개 매장과 상하이 중국본부를 철수한다고 발표함.

  - 베스트 바이는 2006년 장쑤우싱(江蘇五星)전기회사를 인수해 운영해 온 것 이외에도 지난 5년간 베스트 바이 매장을 중국 내 총 9개 운영함.

  - 베스트 바이의 운영실패는 상대적으로 비싼 제품가격, 중국 로컬업체와는 다른 방식으로 경영하면서 운영비 부담을 과도하게 떠안은 것에서 비롯됨.

  - 체험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A/S 수준을 높이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으나 실제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구매확대로 이어지지 못함.

  - 베스트 바이는 매장을 폐점하는 대신 앞으로는 자회사인 장쑤우싱전기회사에 업무역량을 집중할 계획임.

  - 베스트 바이는 우싱전기 매장을 2012년 40~50개 신설할 계획임.

 

□ 베스트 바이가 중국에서 실패한 이유

 

 〇 베스트 바이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이 중국 로컬 가전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높았던 것이 결국 소비자가 베스트 바이를 외면하게 된 원인으로 작용함.

  - 베스트 바이는 체험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비자가 매장에서 제품을 자유자재로 접촉하게 하고 판매한 제품은 2년 무상 A/S 등 A/S 기간을 더 길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특화를 시도함.

  - 서비스와 마케팅에 있어서는 앞섰지만 동일시장에서 동일한 공산품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한 것이 패인이었음.

  - 휴대폰은 베스트 바이 판매가격이 궈메이, 쑤닝보다 100~300위안 높았음.

  - 중국 소비자들은 베스트 바이에서 제품 모델을 체험해 본 후 궈메이나, 쑤닝 등 로컬가전매장에서 동종 제품을 흥정해 싸게 사거나 가전제품 전문 온라인쇼핑몰인 징둥상청(京東商城)에서 구매함.

 

 〇 베스트 바이는 가전제품을 생산업체로부터 직접 구매해 판매하고 베스트 바이의 직원과 베스트 바이 측이 판매한 제품에 대한 이윤을 서로 나누어 갖는 형태로 경영해옴.

  - 베스트 바이의 이러한 경영방식은 자금과 재고부담이 상당히 큰 방식이며 중국 로컬업체들의 일반적인 경영방식과는 다름.

  - 궈메이, 쑤닝 등 중국의 로컬가전매장은 가전업체에 임대료를 받고 일정 기간 매장의 일정면적을 임대해주고 판매액의 일정비중을 가전매장과 가전업체가 서로 나누어 갖는 형태로 운영됨.

  - 판매원도 가전매장이 고용한 판매원이 아닌 가전업체가 파견한 사람들임.

  - 로컬 가전매장은 가전판매 성수기에는 각종 기념일이나 명절을 활용해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벌이나 베스트 바이는 판촉활동이 많지 않았음.

 

베스트 바이와 궈메이, 쑤닝의 운영방식 비교

베스트 바이	궈메이, 쑤닝
베스트바이 측 직원이 제품을 판매함	공급상이 파견한 판촉직원이 제품을 판매함
점포 임대	임대하는 건물의 관리회사를 아예 인수해 건물 장기임대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임대료 부담을 낮춤
국내외 제품 구매	중국 로컬 브랜드 및 중국에 공장이 있는 외자기업 브랜드 취급
체험 마케팅 위주	전통 방식으로 판매
가격대가 높음	명절, 공휴일 활용 공격적 판촉 진행

자료원 : 21世紀經濟報道

 

 〇 외국계 가전유통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궈메이, 쑤닝 등 로컬 가전 유통업체가 매장 수를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음.

  - 2010년 말 기준 궈메이, 쑤닝의 중국 내 매장이 각각 1357개, 1340개에 달하고 전국적으로 매장이 고루 분포함.

  - 베스트 바이는 전 세계 매장이 160~170개에 불과하고 중국 매장은 상하이, 베이징, 쑤저우, 항저우 등 지역에 9개만 운영해옴.

  - 인수한 우싱전기의 매장도 2006년 140개에서 2011년 1월 기준 160개로 증가하는 등 증가속도가 매우 느렸음.

  - 쑤닝 전기 매장은 2006년 351개에서 2010년에는 1340개로 급증함.

  - 올해도 쑤닝은 신규 매장을 360~370개 설립할 계획임.

 

 

자료원 :  21世紀經濟報道, 新華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