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주식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중국의 대표기업 중국석유(Petro China,中国石油天然气公司,601187)가 갈수록 중국 투자자들에게 근심을 던져주고 있다. 2007년 11월 5일, 상장 당시 48위안을 초과하며 투자자들에게 160%가 넘는 큰 수익을 남겨준 복덩어리 중국석유 주가가 급기야 이제는 1/4토막 이하로 하락하여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미 공모가격 16.70위안이 깨진 지는 오래 되었고 지금은 10위안까지 추락하여 잘못하면 그마저도 지키지 못하고 던져버릴 형국이다. 상장 당시 중국석유의 연간 순이익은 1300억 위안으로 이는 당시 중국 상장회사 총 이익의 30%를 차지하는 아시아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는 초우량 회사였다. 지금도 분명한 것은 이 회사가 작년에도 1000억 위안이 넘는 순이익을 냈고 올 전반기에도 300억위안 이상의 흑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정부의 자존심이 걸린 중국석유가 이렇게 고전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상장 당시의 높은 공모가와 최초 종가의 영향이 크며 덩치가 큰 데서 비롯되는 방만한 경영과 불투명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공모 당시 대형주가 이렇게 시장의 인기를 한 몸에 입은 것은 2007년 10월에 상장된 같은 에너지주인 중국신화(中国神华,601088)가 상장시 연속 3번 상한가로 많은 사람들의 주의를 끈 이유도 있다.최초 주식 공모 시 중국석유는 모집 자금이 668억 위안에 이르렀으며 공모로 인해 동결된 자금은 3조 3700억 위안에 이를 정도로 온 국민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모든 주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돌발변수가 나타나 조정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이지만 중국석유는 특별한 예외가 되어 상장 첫날부터 줄기차게 하락하여 2009년 7월 말 잠시 16위안으로 상승한 이후 다시 하락하여 그 추락의 행진을 멈추질 않고 있다. 대부분의 주식들이 2008년 11월 이후 재반 등을 시작하여 잃어버린 가격을 어느 정도 회복하였지만 중국석유만은 예외가 되어 9월말 이후에는 10위안 밑으로 떨어지는 수난을 겪었다.
중국석유가 중국 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자못 크다. 중국석유 가격이 1% 움직일 경우 상하이종합지수는 12포인트 요동을 치게 된다.지수 부분에서는 중국 증권시장에서 금융주 포지션이 35%를 차지하는 반면 중국석유는 중국석화(中国石化,600028)와 더불어 25%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중국 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포지션이 크다 보니 많은 중소형주가 가격상승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유독 중국석유가 하락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상해종합지수가 하락으로 마감하는 아이러니도 있다. 중국석유에서 우리가 의미 있게 볼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중국석유는 2000년 4월 7일 홍콩거래소에 먼저 상장되었는데 이때는 상장당일 종가가 공모가와 동일한 1.21HK$(홍콩달러)였다. 주간사가 시장가격을 족집게처럼 정확히 맞추고 시장에 거품이 전혀 없었던 셈이다. 이 때문에 외국의 유수한 투자기관들이 대거 주식매입을 하여 10위 내의 대주주 그룹을 형성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선수들이 버크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 템플턴(Templeton Asset Management), JP 모건(J.P.Morgan), 피델리티(Fidelity),그레디트(Credit Susse Asset Management) 이다. 그 중 워런버핏이 운영하는 버크해서웨이는 주당 1.1~1.3HK$씩 1.33%를 매입하여 2대 주주가 되었는데 중국석유가 상해거래소에 재상장 되기 직전 모두 매도하여 매입가격의 10배가 훨씬 넘는 700억 HK$의 거대한 이익을 챙겼다. 이때 다른 외국 기관 투자자들도 모두 사전에 담합이나 한 듯 중국석유의 상해거래소 상장 직전에 정리하여 거대한 이익을 모두 챙겼다. 결과적으로 보면 상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석유의 최고 가격은 상장 당일이었으니 이들 외국인 기관들은 기가 막히게 매도시점을 정확히 잡은 셈이다. 중국의 중국석유 투자자들은 불평을 한다. “중국인들이 석유를 소비하여 중국석유를 돈 벌게 해주니 이익금은 모두 외국인들에게 쏟아 부었다.”라고… 그러면 중국증시의 본격적인 상승랠리는 과연 언제부터 시작이 될 것인가? 이는 이미 중국증시에 입성을 하여 쓴맛·단맛을 본 사람, 새로운 진입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가장 궁금한 점이다. 그 대답은 중국석유를 보면 간단히 대답이 나올 것 같다. 그것은 “중국석유가 먼지를 털고 다시 일어설 때,곧 노랑머리 외국인이 다시 중국석유의 주인이 되려고 어슬렁거릴 때”가 바로 중국주식의 본격적인 랠리의 시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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