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대접받으려면 ‘하이테크’ 강조하라
중국의 FDI(중국내 외국인 직접투자)정책 변화 읽으면 쉬운 투자 길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기를 쓰고 들어가려는 이유는? 우선 중국이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을 가졌고, 비교적 낮은 임금과 성숙한 제조 산업 기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중국 현지에서 성공하고, 중국 기업들과 합작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새롭게 내놓은 외국 자본 직접 투자에 대한 정책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를 잘 이해해야만 중국 시장 진입이 그들에게 올바른 선택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공해를 유발하는 굴뚝기업은 더이상 중국에서 설 자리가 없어진다.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국
중국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의 6월 발표에 따르면 2010년 1월과 2월의 중국 내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지난 5개월에 비해 14.3% 증가하여 389억 달러에 달했다. 5월 한 달만 보더라도 중국은 외국 자본 직접 투자로 약 81억 달러를 유치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5%가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2월까지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09년 8월부터 7개월 동안 계속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표1 참조) 이는 중국의 높은 성장과 내수 시장 확장이 투자를 이끌고 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외자 유치에 대한 중국의 새로운 정책 둘째, 정부는 외국 자본을 중부와 서부 지역 개발로 유도할 전망이다. 외국 자본 투자가 1998년 5.2%에서 2008년 7.2%로 성장했지만, 87% 이상은 중국 동부 지역에서 이루어 졌다. 중국 동부 지역으로 외자가 집중된 원인은 토지 부족, 높은 생산 원가와 임금 등으로 귀결됐고 결국 동부지역의 경쟁 우위 상실을 불러왔다. 반면 중부 및 서부 지역은 비교적 낮은 임금, 풍부한 에너지 생산, 넓은 미개발 토지 및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다. 셋째, 중앙 정부는 지방 정부에 권한을 위임하며 외자 유치에 대한 역할을 높이고 있다. 지방 정부는 현재 1억~3억 달러짜리 프로젝트에 대해 승인 권한을 가지게 됐다. 이전에 없었던 지방 정부 권한을 상향 조정 시킴으로 지방의 발전을 가속화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정책은 투자에 따른 수속 절차를 더욱 간편하게 바꿔 외국인 투자 유치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요약하자면, 지금 중국 정부는 외자 유치와 관련해 두 얼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시장 환경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외자 유치를 장려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독점과 무분별한 M&A를 막으려 하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둘째, 만약 중국 시장을 매력적으로 여기는 이유가 낮은 임금 때문이라면 중국의 중부 및 서부로 진출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것이다. 최근 동부 지역의 임금은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5월, 혼다 자동차 생산 공장의 직원들은 임금 인상을 위해 파업을 진행했으며 지난 6월에는 폭스콘이 임금을 30% 인상했다. 이 두 가지 케이스가 중국의 최근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으며, 중국의 동부보다 중부 및 서부 시장 진입이 더욱 유리해질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게다가 중서부 지역은 천연 자원이 풍부하며 지방 정부가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 이미 몇몇 회사들은 중국 중부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 HP는 허베이성의 우한에 공장을 설립하였으며, 폭스콘은 허난성의 쩡쩌우에 30만 명의 직원이 근무할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한국
중국 정부의 외자 유치에 대한 정책의 방향성은 다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개발 방향에 대한 조정은 중국 시장이 더 이상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 정부는 외국 자본에 대한 정책 및 법률적 환경에 대해 지속적인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선호하는 산업이 있다는 것은 예전과는 다른 점이다. 중국 정부는 고급 제조 산업 및 하이테크 산업, 서비스 산업, 신 에너지 산업 및 환경친화적 산업에 대한 외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투자정책수정
중국 정책의 변화에 따라 한국 기업들에게도 변화가 요구된다.
첫째, 하이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외국인 직접 투자가 앞으로 환영 받게 될 것이다. 지방 정부가 높은 권한을 가지고 외국인 직접 투자를 승인하겠지만 이는 모든 투자를 승인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이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더 환영 받을 것이다. 선진화된 생산 라인을 가진 현대 자동차의 경우, 베이징에 두번째 공장을 어렵지 않게 성공적으로 설립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한국 기업들은 선진화된 기술력과 우수한 경영 기술을 가졌기에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러한 기업의 장점을 바탕으로 한 한국 기업의 투자는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는 것이 더욱 쉬울 것이다. 기업은 중국 정부가 M&A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2008년 중국 정부는 코카콜라가 중국의 가장 큰 주스 회사인 후이위안(Huiyuan)을 인수하려는 요청을 반독점법을 근거로 거절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M&A가 아니라 중국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및 합작 관계를 개발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이러한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읽는다면 중국 시장의 문을 여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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