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믿었던 축구계 거물들 마저 줄줄이 체포

주님의 착한 종 2010. 9. 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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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리혐의로 공안에 체포된 셰야룽(谢亚龙) 중국축구협회 부주석(부회장)
 
중국 축국계가 또 다시 승부조작과 뇌물수수 스캔들에 휩싸였다.

싱가포르 연합조보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최근 셰야룽(谢亚龙) 중국축구협회 부주석(부회장)과 리둥성(李冬生) 전 중국축구협회 심판위원회 주임, 웨이사오후이(蔚少辉) 전 중국 축구대표팀 주장을 비리혐의로 체포했다.

공안부 치안관리국은 "이들 3명은 뇌물을 받고 축구경기의 승부를 조작했으며, 축구도박과도 연루된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중국 축국계는 셰야룽을 비롯한 거물급들의 체포 소식에 또 다시 충격에 빠졌다. 셰야룽은 지난해 8월 중국 축구계에 대대적인 사정 바람이 부렀을 당시 살아남은 고위급 중 한 명이었기 때문.

당시 축구팬들은 "셰야룽만은 부패한 축구 지도자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셰야룽의 체포 소식에 축구팬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중국 공안은 지난해 11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축구 도박과 승부조작 문제를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수사과정에서 도박을 위한 승부조작 사실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중국 스포츠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난융(南勇),  양이민(杨一民)  전 중국축구협회 부주석(부회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와 전현직 축구팀 감독, 선수, 심판진 등 100여명이 조사를 받았으며, 그 중 19명은 비리에 연루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