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중국통은 없다' 한인사회 자칭 '중국통' 요지경 (1)

주님의 착한 종 2010. 7. 10. 11:47

중국에 대한 사전 지식과 경험이 거의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중국으로 조그마한 문방구라도 시작하려는 초짜 교민들이라면, 살면서 그간 겪지 못했던 많은 불합리를 쉽게 목격하게 된다. 한국과 달리 정해진 룰 대로 모든 계획이 착착 진행되기란 쉽지 않고 늘 예상치 못한 복병 같은 위험이 도사린다. 법과 현실이 따로 놀고 이것 저것 꼬투리를 잡는 작은 권력을 가진 관리들의 오만방자함도 종종 보게 되는데 대도시에서 지방 중소 도시로 갈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렇게 중국 사업이 깜깜하고 답답할 때 흑기사를 자처하고 나서는 자칭 중국통 선배 교민들의 조언과 조력은 눈물 나게 고마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리버리하던 초짜교민들이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선배 교민들의 도움으로 곤경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명실공히 어엿한 중국 사업가로 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 만사가 어찌 그리 백설공주 동화처럼 아름답게만 귀결 되겠는가. 때로는 나서기 좋아하고 간섭하기 좋아하며 입만 열었다 하면 꽌시를 강조하는 어설픈 가짜 중국통이 파리떼처럼 달려들어 얼마 안되는 퇴직금이나 전세금 빼서 중국에서라도 잘 살려고 오신 선량한 분들을 아주 거덜내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직간접 경험으로 보아 온 자칭 쭉정이 중국통들을 유형별로 분류해 보았다. 마음은 불편하지만 중국에서 비즈니스 한다고 나섰다면 한번쯤 겪었거나 만나게 되는 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