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중국 부동산시장 붕괴?… 정부 "정상화 과정"

주님의 착한 종 2010. 7. 7. 11:09

부동산 규제 이후 시장흐름 예측 엇갈려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중국 정부의 강력한 억제 조치 이후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움직임을 두고 대륙 안팎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가격 상승은 지속되고 있지만 거래가 얼어붙는 모습이 연출되며 향후 흐름에 대한 예측이 분분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강력한 시장 규제가 오히려 부동산 시장을 무너뜨려 금융 시스템까지 혼란에 빠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시장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국가 금융 시스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로고프 교수는 "중국 정부가 다양한 도구와 유능한 관리법을 가지고 있지만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대출 제한 등 부동산 시장 규제가 시장의 경착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기대한 만큼의 `적절한 조정`이 나타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쉬샤오스(徐绍史) 중국 국토자원부장은 전일 "주요 도시에서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고 있고 가격도 상승세를 멈췄다"며 "부동산 가격이 적어도 3개월 이내에 하락반전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시장이 점점 이성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정부가 2주택자 부동산 대출 제한 등 강력한 규제를 내놓은 뒤인 지난 5월 중국 전체 건물 판매면적은 전월대비 15.8% 줄었다. 같은 시기 70대 도시 주택가격 상승률은 전년대비 12.5%로, 전월대비 0.5%포인트 둔화했다. (기사제공: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