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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톱배우 자훙성, 아파트서 투신 자살 '충격'

주님의 착한 종 2010. 7. 7. 11:00

 
▲ 5일 오후, 자훙성이 자살한 후 하얀 천으로 그의 시체가 덮여 있다.
▲ 5일 오후, 자훙성이 자살한 후 하얀 천으로 그의 시체가 덮여 있다.

중국의 인기배우 자훙성(贾宏声, 43)이 5일 낮 자신의 아파트서 투신자살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신징바오(新京报) 등 중국의 주요 언론들은 6일 일제히 자훙성의 자살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경 자훙성은 차오양(朝阳)구 안위안베이리(安苑北里)에 위치한 자신의 14층 아파트서 투신, 그대로 숨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타살 가능성을 높게봤으나 부검 결과와 당시 정황을 미뤄봤을 때 자살인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최근 한류스타 박용하의 자살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중국인들은 중국 연예계까지 이어진 자살 소식에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큰 충격에 빠졌다.

베이징의 한 네티즌은 "그의 자살은 중국 연예계의 큰 슬픔"이라며 "박용하의 자살에 이어 아시아 연예계에 자살 러쉬가 연이어 터질까봐 두렵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1967년생인 자훙성은 중앙희극학원 출신으로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반까지 하이틴스타로 군림했으며, 2000년 영화 '어제(昨天)'를 통해 싱가폴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마약에 빠져들면서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지난 2007년 가족의 도움을 받아 마약을 끊고 '실명의 도시(失明的城市)'로 재기했지만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D.U.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