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통명절인 단오절이 최근 노총각, 노처녀들의 맞선 보는 날이 되고 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단오절은 2008년부터 국가 공휴일로 지정, 사흘간의 휴일인데 이 기간 고향으로 돌아간 젊은 남녀들이 부모님과 친지들 손에 이끌려 맞선자리에 나가고 있다
특히 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를 일컬어 '바링허우(80后)'들은 단오절 연휴가 보통 곤혹스러운게 아니라고 한다.
광둥(广东)성 포산(佛山)시에 사는 여성 샤오우(小吴)씨는 올해 28세로 목욕용품을 운영하는데 외지에서 사업을 하다보니 배우자를 찾지 못했다. 이로 인해 벌써 10년째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에게 결혼 독촉을 받고 있다.
그녀는 이번 단오절에 고향에 내려가 어쩔수 없이 부모님이 점찍어 둔 마을 남성과 맞선을 봤다고 한다.
샤오씨는 "부모님이 이미 수개월 전부터 친척들과 지인들을 통해 맞선남을 물색해 놓으셨다. 단오절 고향에 내려가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맞선을 봤다"며 "맞선후 내 의사와 상관없이 데이트를 해야했는데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샤오씨의 부모님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대사인데 걱정을 안할 수 없다"며 "지금 시기가 1~2년 연애하고 결혼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 미리 아는 이들을 통해 검증된 남성을 찾았다"고 한다.
결혼전문가들은 "현재 도시로 나가 직장생활을 하는 젊은이들의 결혼시기가 그들의 부모님세대들보다 한참 늦어져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부모님과 적극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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