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스크랩) 한국소상인

주님의 착한 종 2010. 5. 23. 17:30

이번에는 중국에서의 초기 중독을 경험하신 분을 위한 글입니다

 

1. 중국에 대한 오만과 편견

   중국을 바로 이해 합시다. 오늘날의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 불립니다

   전세계가 중국산 물건 때문에 비상이 걸려 있습니다..

   한국에서 나오는 제품 중국에 없는 것 없습니다

   품질이 못하다구요? 그건 무역업자들 탓입니다.. 

한국산보다 좋은 물건도 얼마든지 있지만

무역업자가 더 많은 이익을 위하여 싸구려 제품을 들여온 것에 불과합니다.

  그것 한가지를 보고서 중국산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다만, 같은 제품이라면 대부분 한국제품보다 저렴합니다..

그 이유는 생산원가의 차이 때문이겠지요?

 

2. 중국에 대하여 두려워 하시면 안됩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거의 다 망했다더라.....하는 말들이 많지만

대부분은 사업 잘들 하십니다

  창업할 때 한국보다는 아무래도 자본 부담이 적지요..

실패한 기업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퇴출될 수 밖에 없는 조건을 가진 분들이

중국에 와서 여전히 한국의 그 마인드를 버리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닌 분들에게는 죄송..)

  실제로 적은 자본으로 중국에 투자하여 성공하신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한국에서 아무 것도 없이 빈손으로 중국에 와서

(..... 우리 소무역상처럼 쇼핑온 것이 아님)

성공한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유 사장님" 이라는 분은 한국에서 거덜나고

빈손으로 중국으로 도피하신 분입니다 .

한국에서 의류를 제조하다 실패하신 분인데..

너무 돈이 없으니까 친구 회사의 명의로 중국인을 한국에 초청하여 주고

약간의 대가를 받아서 그걸로 중국의류 회사를 찾아 갔습니다

  자기가 아는 건 의류뿐 이니까요.. 

  중국한족인 이 공장의 사장과 협상을 하였지요..

내가 이 공장에 오다를 주겠으니  원하는 대로 좀 만들어 달라고 하여

자기가 디자인한 소량의 샘플을 한국의 예전 거래처에 보내서

약간의 주문을 받아 납품하였고,

몇 번 그런 식으로 제조납품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자

중국인 사장으로부터 동업 제의가 들어 왔지요..

 

  당신은 오다 관리와 시제품 디자인 그리고 마케팅을 책임져라..

  제품 제작은 이곳에서 신용장 담보 대출받아서 충당하면 된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정식 사장으로써 의류공장을 관리하였는데 

그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한국의 거래처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던 것입니다 

 

중국에 있는 안 사장님한테서 물건을 받는 것보다

자기들이 직접 중국에서 제조하려는 한국 거래처가 야속하였지만

다른 판로를 찾아야 했습니다.

거래처가 없으니 별수없이 이 중국인 사장과 결별하고  

그때 눈을 돌린 곳이 중국 내수 시장 이었고

  안사장님은 이제 천진에서 이 분야의 큰손으로 통합니다

 

한편 중국에 직접 진출한 한국의 의류 업체에서는

한국에서의 매출 부진으로 결국 중국인에게 헐값으로 공장을

처분하고 철수 하였지요...

 

3. 시장 조사라뇨?

흔히들 시장조사라는 명목으로 중국을 처음 가는데

필자는 중국 시장 조사 라기 보다 중국쇼핑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한국물건을 가지고 중국시장에 가서 팔아 보려고 가시는 분만 제외하고 말입니다

  중국 물건이 싸다고? .....

한국에서 팔리는 중국물건이 폭리를 취하는 것같이 느껴진 것은

분명한 실수입니다

실지 제조업체의 경우각종 경비와 세금, 대량구매 운송에 따른 자본이자,

그리고 한국의 유통 경로 등을 거치면

지금 팔고있는 한국 가격이 절대 비싼 건 아닙니다

 

4. 작금의 한국시장의 조류

  그렇다면 지금 우리 소무역상이 그렇게 찰떡같이 믿고 있는 한국시장은

과연 내 것인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지금도 많은 중국제품을 한국인이 공급하기보다

중국 상인의 직접공급으로 넘어 가고 있습니다

아마, 중국상인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만 있다면 지금 따이공의 대부분이

한국인이 아니고 중국인으로 변하여 그들이 올 때마다 

어느 이름 모를 공장의 물건이 쏟아져 들어와

  결국  소무역상들은 설 자리를 잃고 말 것입니다 . 

중국인의 자유 왕래가 안되더라도 앞으로 몇 년 내에

한국에서 우리 소무역상들이 공급할 수 있는 시장은 존재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중국시장의 강자가 세계시장의 강자가 되는 조류에

한국시장도 포함된다는 말입니다

지금은 비록 중국의 제품에 한국 시장을 빼앗길까 봐 걱정하지만,,

앞으로는 중국의 제품뿐이 아니고 중국의 상인에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자리를 넘겨 주고 말 것이 예상됩니다  

 

5. 통역 가이드와의 관계

우리 소무역상이 우리에게 돈을 주는 사장님이 계시다고 할 때

어느 정도나 공경했습니까?

우리가 주는 돈으로 사는 통역 가이드가 우리에게 하는 것은

그 반도 못되지만 워낙 못된 놈들일 거라는 막연한 의심에서 시작하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계심이 쉽게 녹아 내린 면도 있습니다

입장을 바꿔 놓고 보십시오..

우리 같아도 처음에는 무조건 진실하게 보이려고 할 것이고

성실성을 인정만 받으면 이 무역상이 중국에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으니까

나에게 뭐가 생겨도 생긴다는 생각이 없을까요?

더구나, 한국에서 나올 때 이미 조선족 가이드에 대한 경계심이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섣불리 우리의 의심을 사겠습니까

조금 기다리면 더 큰 이익이 이 무역상으로부터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인데.....

말투도 어눌하다고요

조선족은 한국어를 하면 다 그래요.. 한국인의 입장에서 어눌할 뿐이지요..

그리고, 그 가이드와 술을 떡이 되게 퍼 마셨다고 해서

그 중국인이 우리의 친구가 되었을까요?

  우리만의 착각이지요.

  아 참통역 가이드를 하시는 분은 잘못이 없습니다..(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럴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6. 중국의 첫인상

  중국의 첫날이 기분 좋게 시작되었나요?

우리는 이미 진흙수렁에 빠져든 겁니다..

마약을 한번 해보면 자기도 모르게 빠지듯....

  중국이 좋고 기분이 좋으면 이미 중독되기 시작한 겁니다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생각이 다 잘 될것 같다고 느낀 것은  착각일 수 있습니다

돈을 쏟아 붓는 수렁인걸 알아도 이미 중독된 중국의 많은 한국인은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돈을 빌리고...    

없으면 사기를 해서라도 딱 한번이면 성공할 것 같지는 않습니까?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성공하신 많은 분들에겐 죄송한 글입니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경험으로 오시는 분들을 위한 초보기를

제 나름대로 풀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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