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중국에 무었이 있길래 (4)

주님의 착한 종 2010. 5. 12. 12:54

중국 산동성 항구도시 특급호텔 17층에서 창밖을 내려다보며 이 글을 적어 봅니다.

지금은 호텔이 정전이되어 암흑천지입니다.

룸 서비스에 전화하여"웨이(여보세요)' 하자마자,

"잠깐만요"하고 다른곳으로 전화를 돌립니다.

자다 깬듯한 한족직원이 서툰 한국말로 "여보세요" 합니다.

 

"호탤 전체가 정전이 되었어요"

"우리 호탤 전기 없어요,기다리세요"

그러니 칡흑같은 어둠속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이 친구들 혹시 푸우즈를 교체하다 계속 끊어지면,

동선으로 연결하여 화재가 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불안감도 있습니다. (이것이 중국 스타일입니다)

자그마치 17 층에 떠 있으니 불길이 솟구치면 살아나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어두움이 내려앉은 창밖으론 성장하는 중국을 상징하듯이

대형 건물들이 키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형건물들의 외관은 화려한 네온사인들이 바쁘게 점멸하고 있습니다.

마치 최근의 중국 경제 발전을 과시하는듯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에 한번이라도 가 본 사람들이면 다 아는것 처럼,

일반적인 중국인들은 우리보다 일상이 일찍 끝나고

보통 오후 9시 정도이면 길거리에 행인들도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새벽 한 시를 지나고있습니다.

인적이 없는 거리에 네온사인들만이 화려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내세우길 좋아하고 허풍를 당연시하는 중국인들의 기질인지도 모릅니다.

어릴때 읽었던 중국 무협지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한번 날았다 하면 몇 마장씩 나르는 것처럼,,

 

나는 중국이 개방되었다고는하나,

아직은 막힌 사회이고 앞으로도 뚫리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개혁 개방을 한 후에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룬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쩌면 오랜세월 동안 고였던 봇물이

일시적으로 세찬 물줄기를 만드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혹자는 중국이 세계의 리더가 될것이라고도 합니다만,

저는 약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을 접촉해보신 분들은 느끼겠지만,아직은 유아기적 발상과,

자기 중심적인 이기적인 사고방식이 어쩌면 중국의 현주소 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생겨난 문화가 "꽌시"가 아닐까요.?

꽌씨는 어쩌면 돈있고 빽있는 사람들끼리 작당하여 그들의 인센티브를 놓지지 않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일지도 모릅니다.

 

진취적인 사고가 없는 백성은 퇴보하기 마련 입니다.

지하자원도 없고 땅덩어리도 대륙의 귀퉁이에 붙어있는 작은 한반도인들은

독일에서,베트남에서 그리고 중둥에서도 달러를 벌어 들렸습니다.

그리고 세계 어느곳에서든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3억이 넘는 인재들중에서 골라 낸,중국 국가 대표 축구팀은  한국팀을 만나면 사족을 못쓰고,

"공한증 (중국팀이 한국팀을 만나면 공포에 떤다는 증상) 때문에 한국팀에 질 수 밖에 없다는

중국친구에게 

 

"중국팀이 원래 공한증이 있었던게 아니고,자꾸 한국팀에게 지니깐 생긴 현상"

 

이라고 설명해도, 중국팀은 한국팀에게 이기기 어려울것이라고 의기소침해하는 모습에서

중국인들의 심리를 였볼 수 있습니다.

 

"중국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 는 어쩌면 책장수의 카피 일지도 모릅니다.

 

예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