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부모들, 돈 벌러 한국 간 조선족 가정 '위기'

주님의 착한 종 2010. 4. 22. 10:40

 
▲ [자료사진] 선양시의 한 조선족 중학교
▲ [자료사진] 선양시의 한 조선족 중학교(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
 
조선족 청소년들이 한국으로 돈 벌러 떠난 부모들의 부재로 정서적, 교육적인 측면에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족 신문인 요녕조선문보(辽宁朝鲜文报)는 21일 최근 선양시 5개 조선족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 총 1천6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전하며 "선양(沈阳)시 조선족 청소년 가운데 65%는 결손가정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응답자의 13.89%는 '부모가 이혼했다', 27.06%는 '부모 한 명만 있다', 24.07%는 '부모 모두 없다'고 답해 전체 65.02%의 조선족 청소년이 결손가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34.98%는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이혼가정과 결손가정이 많은 것에 대해 신문은 "부모들의 대부분은 30~40대로, 한국으로 돈을 벌러 떠나 가정에 위기가 쉽게 찾아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정의 위기로 조선족 청소년들이 정서적, 교육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하자 선양의 한 중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제발 부모 가운데 한 분만이라도 남아 아이들을 지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또 "실제로 결손가정 아이들이 무단결석을 하거나 과소비를 하는 등 나쁜길로 빠져들고 있다"는 현직 조선족 교사의 말을 전했다.

이밖에도 신문은 "부부가 장기간 떨어져 살다보니 서로에게 소홀해져 이혼위기에 처한다"며 "이같은 악순환으로 조선족 사회가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