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나 막가는 여자야?! - 상하이 Kappa걸

주님의 착한 종 2010. 3. 3. 15:43

현재 중국 네티즌들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화제는

오바마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소위 "상하이 kappa걸"이라고 불리는 여자입니다.

그녀에 대해서 극과 극을 달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하이 kappa 매장에서 일하는 여직원과 한 남자와의 성거래과정을

누군가가 인터넷에 올렸고, 순간 수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도 계속 인기 검색어의 상위에 랭크되어있습니다.

kappa걸은 이 일로 인하여 회사에 짤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녀는 잠수를 타지 않고,

오히려 블로그를 열고 "메뉴판"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녀의 블로그 주소 :
东楼kappa女的博客 = 시나왕에 있는 현재의 메인블로그
东楼kappa女陆佳妮的博客 = 원래 블로그 



일단 그녀가 만든 메뉴판을 알려드리면 :
1. 술집 출장비 :
몸은 팔지 않으며, 같이 놀아주기만 하는데 무려 2만원(한국돈 200만원-_)
2. 내복 광고 :
단돈 5만원(한국돈 천만원-_;;)
3. 인터뷰비용 :
3만원(한국돈 600만원)
4. 블로그 광고비 :
현재 매일 10만명이 방문하고 있으니 하루에 100원(한국돈 2만원씩)!


이 상하이 Kappa걸은 네티즌들의 흥미를 끌만한 이슈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선 처음 이 영상자체가 나왔을 때, Kappa측의 프로모션 광고가 아니냐고 했지만,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광고를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블로그를 만들지 않았다면,
그냥 그렇고 그런 영상으로 묻히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Kappa걸은 블로그를 만들어버립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을 밝혀버립니다.
이제 충격을 받은 것은 네티즌들이었습니다.
 
위에 잠시 언급이 되지만
매일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Kappa걸의 블로그에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잠시도 아니고 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 지금까지 계속 말입니다.

이 문제는 여러가지 각도에서 분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간단하게 저의 잡상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각도에 대한 덧글 기대하겠습니다 .^^

1) 상하이의 특수성
상하이는 중국에서 매우 특수한 지역입니다.
그리고 중국인들의 상하이에 대한 이미지 중에서 특히 상하이녀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독특?!합니다.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이 상하이녀들은 매우 개방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개방적인 것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개방이라서
매우 강력한 비난을 가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대충 "상하이 여자들은 지들이 코쟁이들의 영원한 애인이라고 생각하지 썅뇬들!"
정도입니다.

2) 중국에서의 블로그
이 사건으로 쉽게 느낄 수 있으셨을 것입니다.
중국에서 블로그는 이미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중국 블로그는 일본블로그문화와 가까워서,
한국처럼 미디어성을 그다지 강조하지 않고,
개인의 생활들을 정리해놓는 분위기에 가깝습니다.
특히 홈페이지를 만들 기술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인터넷 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아도 큰 문제가 없을듯 합니다.

참고로 해당 블로그를 개설한 사람은 본인이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서 장사를 할려는 다른 사람이라는 설이 상당히 많이 퍼져있습니다.
블로그의 내용이 Kappa의 종업원이 쓰기에는
너무 수준이 있다는 것이 그 논지의 핵심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인터넷을 통한 광고수주를 받는 다는 내용이
 "메뉴"에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중국에서 어느 정도 블로그를 통한 배너 광고가 보편화되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을듯 합니다.

3) 중국에서의 인터넷 관음증 문제
중국의 인터넷 관음증은 한국을 훨씬 넘어서 있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통제는 상당히 강력하여서,
한국처럼 정치나 사회문제를 이야기하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야한 것"과 "개인적인 것"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정부터 충실하게 3S(섹스, 스포츠, 영화에 국민들이 빠지게 해서
정치와 사회에 무관심하게 만드는 우민정치의 기본스킬-_-)을 실행하고 있음으로
일부러 인터넷에 만연해있는 야한것에 대해서 방치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방치로 인하여 수 많은 중국 네티즌은 빠과(八卦 ba gua)라고 부르는
신변잡기에 집중을 하고,
이러한 신변잡기 중에서 가장 핵심은 역시 야시시한 사진이나 인터넷 얼짱들의
사진입니다.

4) 중국사회의 성개방문제
중국종합사회조사 CGSS (5) - 性에 대한 중국인의 태도 을 보면 아실 수 있듯이
중국은 아직 성에 대해서 비교적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파링호우라고 불리우는 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을 대표로 해서
점차 급격하게 성개방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은 그런 가치관의 충돌도 포함되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당 여성에게 힘을 내라는 덧글도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쌍둥이 블로거"도 "우리를 보고 무엇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당신도 우리 둘이랑 쓰리썸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가?!"라며 당당하게 성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물론 비난과 비판도 상당히 받았지만 말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성개방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성개방이라고 할 것도 없이, 현재 남자들이 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큰 문제가 안되는만큼까지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는 수준이면 충분할 듯 합니다.
현재 남자들은 여자와 많이 잔 것을 명예?!로 알지만,
여자들에게는 멍애가 되는 상황입니다.

5) 중국사회의 성매매문제
인류 최초의 직업이 윤락여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성매매문제는 어느 사회나 있습니다. 문제는 급격하게 사회가 변화해가는 와중에는 이런 성매매 문제가 "정도"을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 자신은 성매매 자체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합법적인 성매매를 통해서 윤락여성과 포주 그리고 사회에 대한 문제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과 같이 직업적인 윤락여성이 아니더라도
"아르바이트" 삼아서 "영업"을 하는 여자들도 상당수에 이릅니다.
(물론 한국도 만만치 않게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점차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중국정부의 3S정책으로 인하여 그마나 가려지고,
묵인되고는 있지만...
이미 묵인할 수 있는 한계선을 지나쳐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