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후진타오, '중국판 트위터' 개설 이틀만에 폐쇄

주님의 착한 종 2010. 2. 24. 12:15

 

▲ 런민왕(人民网)에 개설된지 이틀만에 폐쇄된 후진타오(胡锦涛) 주석 개인 블로그
▲ 런민왕(人民网)에 개설된지 이틀만에 폐쇄된 후진타오(胡锦涛) 주석 개인 블로그
 
중국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후진타오(胡锦涛) 국가주석의 미니 블로그가 개설된지 이틀만에 폐쇄됐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런민왕(人民网)에서 제공하는 중국판 트위터 서비스인 '런민웨이보(微博, 마이크로블로그, t.people.com.cn)'에 개설된 후 주석의 중국판 트위터가 개설된 지 이틀만에 자취를 감췄다.

런민웨이보측은 "갑자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런민웨이보 속도가 크게 떨어져 다른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에 자동생성됐던 귀빈들의 미니 블로그를 모두 폐쇄했다"고 밝혔을 뿐, 미니 블로그 폐쇄 이유와 재개설 여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중국 언론과 네티즌 사이에서는 후 주석의 블로그 폐쇄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으며, 각종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의 일부 언론은 '후진타오 블로그 폐쇄'에 대해 "후 주석이 직접 개설하지 않은 블로그가 언론과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자 이를 무마키 위한 폐쇄 조치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즉, 지난 2008년 6월 런민왕의 대표적 인터넷 토론방인 '강국논단(强国论坛)'에서 네티즌들과 교류하기 위해 런민왕에 가입하면서 블로그가 자동적으로 생성됐을 뿐 후 주석이 직접 개설한 블로그가 아니란 것이다.

한편, 후 주석의 미니 블로그는 21일 네티즌에 의해 확인됐으며, 지난 이틀간 1만6천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